요코하마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비교적 탄탄한 전력을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선발진의 안정성과 중심타선의 결정력이 어우러지며 꾸준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 선발은 전 메이저리거 트레버 바우어가 맡는다. 바우어는 NPB 진출 이후에도 여전히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커브 조합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속은 150km 중반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변화구의 각도와 완급 조절이 뛰어나 타자들이 쉽게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 무엇보다 경기 전반을 지배하는 제구력과 이닝 소화 능력이 돋보이며, 투구 리듬이 일정해 경기 초반 실점 가능성이 매우 낮다. 시즌 평균 탈삼진도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며, 6이닝 이상 소화하는 비율도 높아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형 에이스다. 요코하마 타선은 중심타선의 장타력과 하위 타순의 출루 기여도가 균형을 이루며 다채로운 득점 루트를 보유하고 있다. 3번~5번의 핵심 타자들은 득점권 상황에서 결정력이 높고, 7번 이하의 타자들도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출루와 번트, 기습 타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찬스를 이어간다. 최근 경기에서는 상하위 간 연계 플레이가 특히 활발해, 매 이닝 득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구조로 진화했다. 불펜은 시즌 중반 들어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마무리 투수와 셋업맨 모두 빠른 구위와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접전 상황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바우어가 긴 이닝을 소화해줄 경우, 불펜의 핵심 자원들을 집중 운용할 수 있어 경기 후반 흐름 장악도 확실하다. 실점 억제 능력, 삼진 유도력, 위기 대응 등에서 완성도 높은 모습이다.

야쿠르트는 올 시즌 전체적으로 마운드와 타선의 기복이 크며, 안정된 운영이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 선발로 나서는 시모카와는 유연한 볼 배합과 제구를 기반으로 하는 유형이지만, 경기 흐름 속에서 구위가 빨리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시모카와는 경기 초반에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이 가능하지만, 구속이 130km대 후반으로 비교적 낮고,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일정하지 않아 볼넷 허용률이 높다. 중반 이후 투구수가 60개를 넘어서면 피안타율이 급증하며, 장타 허용도 많은 편이다. 실투 비율이 높은 탓에 한 번 무너지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요코하마처럼 집중력 있는 타선을 상대로는 압박감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타선은 상위 타순의 활발함은 있으나, 중심타선의 결정력 부족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패턴이 빈번하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낮아, 주자를 쌓고도 점수로 연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확실한 주자가 없고, 5~7번 타선의 기복이 크다는 점도 약점으로 작용한다. 불펜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기복이 심하고 실점 억제력이 부족한 편이다. 특히 1점차, 2점차 등 박빙의 경기에서는 승부처에서 잦은 실책과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이 많다. 마무리 투수의 안정감도 떨어지고 있어, 리드 상황에서도 쉽게 뒤집히는 경향을 보인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문제도 드러나고 있어 연속 등판 시 피칭 퀄리티 하락이 뚜렷하다.

이번 경기는 요코하마가 전력 구성상 모든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매치업이다. 선발 바우어는 경기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이며, 야쿠르트 타선을 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야쿠르트는 시모카와의 경기 중반 이후 붕괴 가능성이 높고, 타선과 불펜 모두 연결고리와 결정력 면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요코하마는 최근 23경기에서도 타선의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활용하며 상대 마운드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하위 타순 간 연계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 경기 내내 꾸준한 점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바우어가 67이닝을 책임질 경우, 최소 2점 이상 리드를 지키며 불펜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매우 유력하다. 야쿠르트는 한 방에 승부를 뒤집을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떨어지고, 수비나 불펜에서의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해 반전 요소가 적다. 따라서 전체적인 흐름 통제와 운영 완성도에서 요코하마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