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적인 팀 밸런스 붕괴와 경기 운영의 미숙함으로 인해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꾸준함이 부족하며, 타선의 흐름도 일정하지 않아 경기를 가져오는 힘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민석은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하는 우완 투수다. 하지만 가장 큰 약점은 제구력이다.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일정하지 않아 볼넷 허용률이 높고, 특히 1~2회 초반 이닝에서 피칭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이로 인해 불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 실투가 나오며, 장타 혹은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구위가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라 타자들에게 노림수에 걸리는 빈도가 높고, 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져 5이닝 이전에 교체되는 경우가 잦다. 이는 곧 불펜의 조기 가동으로 이어지며, 팀 전체 마운드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의 타선은 상위 타순의 출루 기여도는 나쁘지 않으나, 중심타선의 결정력 부재로 인해 득점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 12번 타자가 주자를 내보내도 35번의 중심 타자들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으며, 장타력 또한 리그 평균 이하 수준으로 분석된다. 또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며, 점수 차를 좁히거나 역전의 흐름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타율 자체는 중간 수준이지만, 타점과 득점 생산력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효율성 면에서 아쉬움이 크다. 불펜은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제구력과 체력 문제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승부처에서 실점 비율이 높아 리드를 지켜내는 능력이 떨어지며, 연투 시 투수들의 구위 저하가 두드러진다. 불펜진 전반에 걸쳐 불안 요소가 많아 선발이 무너질 경우 대체 자원이 확실치 않다는 점도 롯데에게는 큰 약점이다.

SSG는 안정된 전력 운영과 효율적인 마운드 구성을 바탕으로 상위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발 앤더슨의 안정적인 이닝 운영, 타선의 집중력과 장타력, 그리고 필승조 중심의 견고한 불펜 운용이 어우러져 전반적인 팀 밸런스가 매우 탄탄한 구조다. 앤더슨은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실점 억제력이 뛰어난 좌완 투수다.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 조합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이 탁월하며, 위기 상황에서 유인구를 통한 땅볼 유도 비율이 높아 장타 허용이 적다. 최근 5경기 기준으로 평균 자책점이 2점대 초반으로 매우 안정적이며, 6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경험도 갖춘 유형이다. 롯데 타선이 장타력이 부족한 것을 감안할 때, 앤더슨은 이번 경기에서 충분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SSG의 타선은 중심타선의 장타력과 하위 타순의 작전 수행 능력이 조화를 이루며 이닝마다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35번 타자의 홈런 및 장타 생산력은 리그 최상위권이며, 최근 타격 페이스도 좋다. 특히 79번 하위 타순에서의 출루와 희생 번트, 주루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찬스를 연속적으로 이어가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또한,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높고, 필요할 때 기습 번트나 히트 앤드 런 등 다양한 전술 활용이 가능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는 전술적 다양성도 장점이다. SSG의 불펜진은 최근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필승조와 마무리 자원이 명확하게 분리돼 있으며, 이닝별 책임감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마무리 투수의 세이브 성공률이 높고, 7~8회 셋업맨들도 경험과 실적이 탄탄해 리드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신뢰감이 크다. 롯데가 경기 후반에 흐름을 뒤집기 어려운 구조이며, SSG의 불펜이 이를 확실히 봉쇄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마운드, 타선, 불펜 세 요소 모두에서 SSG가 명확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매치업이다. 선발 앤더슨은 안정적인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롯데 타선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롯데 선발 이민석은 초반 제구 불안과 피장타 위험으로 인해 리스크가 크다. 타선에서도 SSG는 중심타선의 장타력과 하위 타순의 연결력이 조화를 이루며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 반면 롯데는 찬스를 살릴 수 있는 결정력이 부족하고,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불펜은 SSG가 명백히 앞선다. 리드를 지킬 수 있는 구조와 안정적인 셋업, 마무리 운영이 가능해 경기 후반에도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롯데는 불펜진의 체력과 제구 문제로 인해 경기를 마무리 짓는 데 어려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