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은 최근 흐름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직전 경기 0-3 완패로 2연패에 빠져 있으며, 공격·수비 모두에서 구조적 약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 공격 성공률이 최근 5경기 기준 33% 수준에 머물러 공격의 타점과 결정력이 떨어지고 있고, 리시브 효율이 30% 초반대로 낮아 세터의 전개 폭이 좁아지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속공·파이프 등 빠른 루트 활용 빈도가 줄어들고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 상대가 집중 수비를 하기 쉬운 흐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자네테의 복귀는 분명 전력 상승 요인이지만, 부친상 복귀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경기 컨디션 저하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닐 경우 공격 의존도가 높은 팀 특성상 즉시 전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국내 공격진(이선우·곽선옥)은 기복이 심해 꾸준한 득점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최근 경기에서 블로킹 득점이 5점에 그친 점은 네트 싸움에서 열세임을 의미합니다. 세터 안정성 문제와 리시브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기에서는 상대의 서브 압박이나 중앙 견제가 곧바로 경기력 저하로 연결됩니다. 전술적 처방으로는 서브 강도 조절을 통해 리시브 붕괴를 방지하고, 자네테 상태에 따라 공격 비중을 부분적으로 분산시키는 것(후위·측면 옵션 증대)과 리시브 전담 교체를 빨리 도입해 세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현대건설전 3-1 승리로 분위기가 매우 좋고, 현재 2연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격의 핵심인 조이가 최근 30점 이상을 폭발시키며 에이스로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고, 미들 시마무라의 중앙 장악력과 고예림의 복귀로 공수 양면에서 균형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리시브 라인이 안정되어 세터가 다양한 루트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수비 지표에서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는데, 최근 경기에서 디그 숫자가 많았던 점은 팀의 디그-세컨드 플레이 연결이 원활하다는 증거입니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꾸준히 우위를 점하고 있어 네트 전투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세터의 경기 운영이 다소 기복을 보일 때가 있으나, 조이와 시마무라 등 공격수들의 높은 처리 능력이 이를 상쇄하고 있어 전반적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전술적으로는 초반부터 리시브 안정성을 유지한 채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섞어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키고, 조이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중반 이후부터는 시마무라·국내 공격수의 기여를 늘려 체력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두 팀의 현재 상태를 종합하면 페퍼저축은행이 전력·기세·운영 안정성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정관장은 자네테의 복귀 여부와 컨디션이라는 변수가 있으나, 설령 출전하더라도 장거리 이동 피로와 심리적 부담으로 공격 효율을 즉시 회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페퍼는 에이스 조이의 득점력, 시마무라의 중앙 위력, 고예림 복귀로 인한 리시브 안정성 등으로 경기 전체를 통제할 여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