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불확실성과는 대조적으로, 유타 재즈의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다. 유타는 가드 아이제아 콜리어(햄스트링)와 포워드 조지 니앙(발) 두 명의 결장이 확정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시즌 개막 전부터 이어진 부상으로, 팀은 이미 이들 없이 경기를 치르는 데 완벽하게 적응한 상태다. 특히 콜리어의 공백은 키욘테 조지가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자신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뛰어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선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피닉스가 경기 직전까지 게임 플랜 수정에 골머리를 앓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유타의 부상은 이미 팀의 경기력과 통계에 모두 반영된 '상수'다. 이는 유타에게 경기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불확실성 없이 자신들의 정해진 역할과 시스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안정성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은 경기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

피닉스 선즈의 핵심 포워드 딜런 브룩스는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인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Questionable)로 등재되었다. 그의 잠재적 결장은 단순한 주전 한 명의 이탈을 넘어, 현재 피닉스가 의존하고 있는 팀의 구조적 정체성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브룩스는 이번 시즌 3경기에서 평균 19.3점을 기록하며 높은 비중의 공격 롤을 수행해왔을 뿐만 아니라, 평균 2.7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의 촉매제 역할까지 도맡았다. 본래 브룩스는 수비의 핵심으로 영입되었으나, 또 다른 주축 윙 자원인 제일런 그린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어쩔 수 없이 팀의 주 득점원 역할까지 떠맡게 되었다. 그는 공격적인 슈팅으로 이 역할을 수행했지만, 효율성은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그의 3점슛 성공률은 29.0%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 시즌 기록했던 자신의 커리어 최고치인 39.7%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모든 데이터는 유타의 우세를 가리키고 있다. 유타는 공수 양면에서 더 효율적인 팀이며, 로스터 운영 면에서 더 안정적이고, 프론트코트에서 결정적인 매치업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더 깊은 벤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피닉스는 리그 최악의 넷 레이팅을 기록하며 혼란에 빠져 있고, 핵심 선수의 부상이라는 치명적인 불확실성까지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정팀인 피닉스가 1.5점의 핸디캡 우위를 배정받은 것은 현재의 경기력이 아닌 과거의 명성에 기반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유타 재즈가 핸디캡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경기에서 완승을 거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딜런 브룩스의 출전 불확실성은 이러한 결론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총 득점 예측의 핵심은 유타의 의도적인 페이스 조절 능력이다. 유타는 경기 내내 공격 횟수를 제한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느린 템포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피닉스의 수비가 경기당 126.0점을 허용할 정도로 형편없지만, 유타의 공격 스타일은 속공보다는 짜임새 있는 하프코트 공격을 선호한다. 즉, 130점대의 난타전보다는 115-105와 같은 안정적인 승리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유타의 페이스 조절과 피닉스의 비효율적인 공격력이 결합되면, 총 득점은 시장의 기대치인 234.5점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언더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