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는 팀의 기둥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되었으며, 리그 최고의 백업 포인트가드인 티제이 맥코넬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한 달간 결장한다. 여기에 벤치 자원인 퀜튼 잭슨과 캠 존스까지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주전 선수의 이탈이 아니다. 이는 팀의 공격 철학 전체가 소멸되었음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 페이서스는 할리버튼의 천재적인 플레이메이킹을 기반으로 리그 전체 어시스트 비율과 실제 슈팅 성공률(True Shooting Percentage)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리그 7위의 빠른 공격 템포를 자랑했다. 맥코넬의 부재는 팀의 유일한 대체 야전사령관마저 잃었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앤드류 넴하드를 그에게 맞지 않는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로 내몰고, 최근 트레이닝 캠프 계약으로 합류한 캐머런 페인에게 긴급 수혈 역할을 맡겨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썬더 역시 올-엔비에이(All-NBA) 포워드 제일런 윌리엄스(손목 수술), 핵심 슈터 아이제아 조(무릎), 그리고 중요한 롤 플레이어 켄리치 윌리엄스(무릎)의 결장이 확정되었다. 신인인 니콜라 토픽과 토마스 소버 또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제일런 윌리엄스의 공백은 팀의 2옵션 득점원과 외곽 수비에 큰 타격이다. 그는 지난 시즌 평균 21.6점을 기록했으며 올-디펜시브(All-Defensive) 팀의 일원이었다. 아이제아 조의 부재는 코트를 넓혀줄 중요한 스페이싱 자원을 잃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썬더의 근간을 이루는 두 기둥, 즉 엠브이피(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역사적인 수비력은 건재하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순효율 지표(Net Rating)는 +13.9(공격 효율 120.5 - 수비 효율 106.6)였던 반면, 인디애나는 +2.2(공격 효율 116.5 - 수비 효율 114.3)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다. 인디애나의 공격 효율 지표는 핵심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로 급락할 것이며, 썬더의 수비 효율 지표는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다. 썬더는 특히 턴오버 비율과 유효 야투 성공률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의 '네 가지 요소(Four Factors)' 싸움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할 것이다. 할리버튼이 공격 기회를 창출할 때, 페이서스는 훌륭한 3점슛 팀이었다. 하지만 그가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3점슛 시도의 질은 극적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들은 더 많은 견제받는, 드리블 후의 3점슛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썬더는 아이제아 조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도트와 월러스라는 유능한 슈터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길저스-알렉산더의 돌파는 그들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줄 것이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의 핵심 강점이었던 3점슛 대결은, 이제 시도 횟수가 아닌 슛의 질적인 측면에서 썬더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