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삼성 : 데니 레예스(1승 3.60)가 러버 게임의 선발로 나선다. 30일 두산 원정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레예스는 아직 부상에서 돌아와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듯한 상황이다. 작년 한화 상대로 의외로 강하진 않았는데 그를 일요일에 등판시키는 이유는 레예스가 일요일 경기의 특급 스페셜리스트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화 : 엄상백(1패 3.86)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26일 LG 원정에서 4.2이닝 2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뒤 로테이션을 한번 쉬었던 엄상백은 근 11일만의 등판이다. 작년 삼성 상대로 원정에서 극과 극의 투구를 보여주었는데 휴식이 길어질수록 밸런스가 깨지는 타입인지라 그를 한번 제외한 감독의 선택은 좋아보이지 않는다.

불펜진

삼성 : 이승현의 5이닝 1실점 투구 이후 7회까진 잘 막았다. 그러나 임창민의 3실점, 김재윤의 3실점으로 4점차 경기가 넘어가버렸다. 확실히 임창민은 1군에서 쓰기 어려워진 레벨이고 김재윤은 20구가 한계점인듯. 배찬승을 너무 늦게 올린 교체 타이밍의 실패다.

한화 : 류현진이 무너진 뒤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상원의 피홈런은 옥의 티라기 보다는 앞으로 박상원을 승리조로 쓰기 힘들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김서현의 세이브는 다행이지만 너무 투수들을 끊어쓰고 있다. 불펜에서 몸 풀고 올라오는거 생각하면 한 8월 정도에 불펜 대란이 터질 것이다.

타격

삼성 : 패배하긴 했지만 류현진을 공략했고 불펜도 흔들면서 홈런 3발 포함 6점을 올렸다. 홈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는건 분명 다행스러운 부분. 그런데 구자욱은 언제 살아나나. 디아즈도 홈런 쳤는데.

한화 : 7회까지 1안타 1득점. 그런데 체크스윙 오심 이후 2발의 홈런이 터졌고 피치클락 볼넷 이후 역전 3점 홈런이 터졌다. 운도 실력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아낸 문현빈이 대단하다고 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원맨 히어로 볼에는 한계가 명확하기 마련이다.

삼성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역전패가 터지고 말았다. 특히 임창민과 김재윤이 나란히 3실점으로 무너질거라는 생각은 할수 없었던게 현실. 그래도 레예스는 휴식도 있고 일요일 낮 경기에 극도로 강한 투수인 반면 오랜만에 나오는 엄상백에게 좋은 밸런스를 기대할순 없다. 삼성의 불펜이 변수지만 그건 한화도 마찬가지고 또 한번의 대참사는 생각하기 어렵다. 전력에서 앞선 삼성이 승리를 가져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