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최근 경기에서 선발-불펜-타선 전 영역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불필요한 실점을 줄이고, 찬스를 실점으로 연결하는 데 있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헤이수스는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을 기본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유형의 투수다. 평균 구속은 140km 중후반대이며, 슬라이더의 궤적이 날카로워 좌타자 상대로 특히 강점을 보인다. 가장 큰 장점은 투구 템포의 일관성으로, 주자 출루 상황에서도 흐름이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투구 리듬을 잘 유지한다. 또한 견제 능력도 안정적이어서 주자 관리에서도 실책이나 급작스러운 붕괴가 적은 편이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도 패턴 변화가 유연하고, 변화구 제구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KT 타선은 상위 타순이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1~2번 테이블세터가 중심타선과의 연결을 활발히 만들어주는 구조다. 번트 이후 기회를 이어가는 플레이가 자주 보이고, 적시타 성공률이 높은 편이어서 초중반 득점 루트가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강철 감독의 작전 운용 또한 매우 유기적으로 들어맞고 있어, 3~5번 중심타자들이 득점 찬스를 놓치는 일이 적다. 최근에는 하위타선도 진루타나 볼넷으로 출루에 기여하고 있어 타선 전반의 응집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KT의 불펜은 후반 이닝에 실점 억제력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8~9회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볼 밸런스가 매우 안정적이며, 결정구 구사 능력에서도 확실한 패턴이 존재한다. 특히 마무리로 나서는 투수의 제구력과 멘탈 안정감이 높아, 근소한 리드를 잘 지키는 유형이다. 불펜 핵심 자원들도 최근 등판 간격이 안정화되면서 피로 누적 부담도 줄었다.

키움은 젊은 선수 위주의 로스터 구성으로 인한 변동성이 크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흐름이 자주 나타난다. 선발과 불펜 모두 이닝 소화 및 실점 억제에서 안정감 부족이 드러나는 중이다. 박주성은 경기 초반에는 직구와 커브의 커맨드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타순이 두 바퀴 돌기 시작하는 3회 이후부터 변화구 각도가 들키면서 장타 허용률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우타자 상대로는 바깥쪽 공을 반복적으로 던지는 습관이 있어, 타자에게 읽히는 경향이 짙다. 주자가 있을 때는 투구 템포가 흔들리며, 제구가 불안정해지는 장면도 자주 보인다. 위기관리 능력보다는 경험 부족에서 오는 리듬 붕괴가 눈에 띈다. 키움의 테이블세터는 활발하게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고 있으나, 중심타선의 장타 비중이 낮고 결정력이 부족해 점수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타구 질도 낮은 편이며, 3~5번 타순이 집중 견제를 받으면 공격 흐름이 끊기는 장면이 잦다. 상대 마운드가 리드 상황에서 불리한 카운트를 피하면서 승부를 길게 가져가면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병살타 빈도도 높아 전체적인 공격 흐름에 제약이 많다. 불펜진은 7회 이후 실점률이 매우 높은 편이며, 볼넷 비율이 많고 스트라이크 존 공략이 소극적이다. 1~2점 차 리드 상황에서 자신감 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다. 마무리 투수도 위기 상황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유형이어서 연타를 허용하는 패턴이 많으며, 셋업맨의 연투 부담도 높아 경기 후반 리스크가 고정화되고 있다.

이 경기는 KT가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헤이수스는 실투가 적고 주자 관리가 안정적이며, 좌타자에 강한 제구 능력으로 선발 매치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타선은 1~2번의 출루가 중심타선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며, 초중반 득점 생산력이 좋다. 불펜은 후반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들이 포진해 있어 리드 상황 유지가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키움은 선발 박주성이 타자 두 바퀴째부터 제구가 무너지는 문제와, 중심타선의 결정력 부족, 그리고 후반 불펜에서의 제구 불안이 동시에 겹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