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지르크제이와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앞세운 공격 전개를 구사한다. 브루노가 중원에서 탈압박과 전개를 시도하지만, 최근 경기에서의 마무리 선택은 지나치게 단조롭고 측면과의 연계도 어색한 편이다. 주중 리옹과의 유로파리그 일정을 치른 직후여서 체력적 부담이 명확하게 드러나며, 전방 압박과 수비 라인의 복귀 속도도 저하된 상태다. 특히 3백의 간격 유지가 불안정해지는 순간마다, 뒷공간이 급격히 흔들리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황희찬-벨가르드-스트란드 라르센으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황희찬은 측면 돌파와 박스 안 침투 모두에서 결정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고, 벨가르드는 중거리 옵션과 탈압박 조율 능력을 동시에 갖춘 자원이다. 수비 시에는 빠르게 5백 구조로 전환하며 상대의 2선 침투에 강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조직력이 최근 들어 매우 안정화된 상태다. 강등권 팀과의 승점차이를 벌리기 위한 절박한 동기부여 또한 경기 내내 강한 압박 에너지로 연결되고 있다.

맨유는 전개 자체는 가능하지만 체력 저하로 인해 박스 근처의 공격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중심으로 한 간결한 속공과 응집력 있는 수비를 통해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공략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경기는 울버햄튼이 조직력과 동기부여의 힘으로 맨유를 꺾고 승점을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