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KBL 창원LG 수원KT 스포츠중계
☆올림픽☆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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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전
창원 LG는 시즌 내내 1위를 지켜온 팀답게, 흔들릴 때도 무너지지 않는 힘이 있다. 24~25승대 선두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득점력'보다 '실점 억제'에 있다. 경기당 실점이 72점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상대가 한 번 흐름을 타기 어렵게 만든다. 점수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날에도, 끝까지 쫓아가서 결국 잡아내는 경기들이 많다. 다만 최근에는 부상 경고가 확실히 크게 보인다. 칼 타마요와 양홍석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포워드 라인에서 높이와 공격 옵션이 함께 줄었다. 특히 타마요는 복귀 직후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출전 시간이 짧아졌다는 점이 부담이다.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로테이션이 또 흔들릴 수 있다. 양홍석도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라,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LG가 버티는 건 아셈 마레이가 코트 안에서 공격의 중심 역할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마레이는 리바운드뿐 아니라 패스로 경기 흐름을 정리해주는 장면이 늘었다. 포워드가 비는 구간에서도 마레이를 축으로 핸드오프 스크린 연계가 돌아가면 공격이 쉽게 끊기지 않는다. 여기에 유기상이 외곽에서 확률 높은 슛을 만들어주고, 최근에는 3점이 막힐 때도 컷인과 움직임으로 득점 루트를 넓히며 팀의 숨통을 틔웠다. LG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운영은 "수비로 상대를 70점대에 묶고, 공격에서는 실책을 줄이며 필요한 점수를 채우는 방식이다. 포워드 공백이 길어질수록 화력전은 부담이 된다. 그래서 더더욱 수비 리바운드 마무리, 1차 속공 차단, 하프코트에서의 자리싸움이 중요해진다. 이번 경기도 LG가 원하는 속도는 빠른 템포가 아니라, 한 포제션씩 잠그는 경기다.
수원 KT는 19승 18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상위권을 추격해야 하는 위치지만, 최근 DB전 패배처럼 예상과 다르게 경기가 꼬이는 날이 나온다. 닷새 휴식 후 경기였는데도 초반부터 밀렸고, 따라붙은 3쿼터 이후 결정적인 순간에 슛 미스와 턴오버가 겹치며 결국 뒤집지 못했다. 문경은 감독이 "초반 계획이 실행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을 정도로, 시작이 흔들리면 경기 전체가 어려워지는 팀 컬러가 있다. 전력의 중심은 외국인 빅맨 듀오다. 데릭 윌리엄스와 아이재아 힉스가 득점의 큰 축을 맡고, 국내 가드진이 템포와 찬스를 붙이는 구조다. 그런데 이 팀은 리바운드가 경기당 -3개 정도로 밀리는 편이라, 골밑에서 버티지 못하면 장점이 사라진다. 특히 하윤기가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된 뒤로, 국내 빅맨 쪽에서 버텨줄 폭이 줄었다. 결국 "수비 리바운드로 끝내는 능력이 KT 경기력의 상한을 결정한다. 좋은 소식도 있다. 김선형이 오랜 결장 이후 복귀했다. 다만 복귀전에서 바로 많은 시간을 소화했을 만큼, 몸 상태가 완벽히 올라오는 과정은 필요해 보인다. 김선형이 당장 득점 폭발을 보여주기보다는, 공격이 급해질 때 속도를 조절하고 실수를 줄이는 쪽에서 효과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루키 강성욱과 함께 뛰는 조합 실험이 진행된 것도, KT가 후반 레이스를 준비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문정현의 발목 부상이다. 심각하진 않더라도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는 뉘앙스가 있어, 윙 수비와 로테이션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LG처럼 수비가 단단한 팀을 상대할 때는, 이런 작은 구멍이 공격의 답답함으로 직결된다. KT가 이 경기를 잡으려면 초반부터 리바운드 경쟁을 버티고, 외곽 실점을 줄이며, 윌리엄스-힉스 득점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LG는 포워드 공백이 있어도 수비로 경기를 잠그는 능력이 있고, KT는 리바운드와 외곽 수비가 흔들리면 공격 구조가 쉽게 단절된다. 김선형 복귀는 KT에게 분명 플러스지만, 당장 경기 흐름을 뒤집을 만큼의 폭발을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 점수는 높게 열릴 그림이 아니다. LG가 원하는 템포가 느리고, KT도 최근 경기에서 초반부터 흔들리면 따라가며 점수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저득점 접전에서 LG의 수비와 마레이 중심 운영이 조금 더 신뢰가 간다. 그래서 LG 승, 핸디도 LG 쪽으로 보는 판단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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