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전술

웨스트햄의 공격은 심각한 비효율성에 시달리고 있다. 누누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에버튼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득점력 부재는 여전한 과제다.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단 6골에 그치고 있으며,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한 순수 필드 플레이에서의 기대 득점(npxG)은 총 5.8로 경기당 1.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전 전패를 당한 홈에서는 단 2골에 그치며 극심한 공격력 빈곤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npxG 수치(0.8)를 기록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던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의 부재는 단순히 최전방 공격수 한 명의 이탈을 넘어, 공격 전개의 구심점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재로드 보웬과 루카스 파케타라는 걸출한 2선 자원이 있지만, 확실한 마무리 자원의 부재는 웨스트햄의 공격을 더욱 단조롭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반면, 브렌트포드의 공격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올 시즌 팀이 기록한 9골 중 4골을 책임진 스트라이커 이고르 티아고의 결정력이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의 npxG는 1.8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두 배가 넘는 득점을 터뜨리며 기대치를 월등히 뛰어넘는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브렌트포드가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티아고에게 단 한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가 연결된다면 충분히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미드필더 안토니 밀람보의 시즌 아웃과 측면 공격수 구스타보 누네스의 부상 의심은 공격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티아고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수비 전술

웨스트햄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 조직력의 붕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무려 16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는 기대 실점(xGA)인 11.1보다 약 5골이나 많은 수치다. 이 데이터는 골키퍼의 선방 능력 저하와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특히 홈 3경기에서 10실점을 내준 기록은 런던 스타디움이 더 이상 그들에게 안방의 이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하지만 한 줄기 빛은 있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서 돌아오는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의 복귀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강력한 피지컬과 제공권 장악 능력을 바탕으로 포백을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의 존재는 웨스트햄 수비에 절실했던 안정감을 더해줄 가장 중요한 변수다. 브렌트포드 역시 원정 수비에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올 시즌 원정 3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A매치 기간 동안 주전 풀백 자원들이 모두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스코틀랜드 대표팀에 차출됐던 애런 히키가 무릎 부상을 당했고, 마이클 카요데 역시 출전이 불투명하다. 양쪽 측면 수비가 모두 붕괴될 위기에 처하면서, 키스 앤드류스 감독은 수비적인 5-3-2 포메이션 가동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수비 숫자를 늘리는 효과는 있겠으나, 웨스트햄의 보웬이나 크리센시오 서머빌 같은 빠른 측면 공격수들에게 뒷공간을 공략당할 위험성을 내포한다. 중원의 핵심 안토니 밀람보의 부재 또한 수비 부담을 가중시켜, 35세의 베테랑 조던 헨더슨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총평 및 스코어 예상

이번 경기는 '위기의 팀'과 '부상 병동'의 대결이다. 누누 감독의 홈 데뷔전이라는 동기부여와 소우체크의 복귀는 웨스트햄에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퓔크루크의 부재로 인한 득점력 약화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브렌트포드는 주전 풀백들의 동반 이탈과 중원 핵심의 시즌 아웃이라는 최악의 악재를 맞았다. 이는 그들이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결국 경기는 서로의 약점을 공략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약점을 가리는 데 급급한 신중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웨스트햄의 불안한 수비는 이고르 티아고의 번뜩이는 결정력에 실점할 빌미를 제공할 것이고, 웨스트햄 역시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브렌트포드의 수비벽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절실히 원하지만, 패배를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패를 가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 팁 :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