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팀 (에버튼): 핵심 자원의 이탈, 그러나 유지되는 조직력

에버튼 역시 핵심 자원의 이탈로 인한 타격이 존재하지만, 팀의 기본 골격과 전술적 정체성은 유지 가능한 수준이다.

주요 결장자 분석:

자라드 브랜스웨이트 (Jarrad Branthwaite, 센터백):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치명적인(devastating)' 장기 이탈자이다. 2025/26 시즌 에버튼 수비의 핵심인 그의 부재는 명백한 손실이다. 그의 공백으로 제임스 타코우스키(James Tarkowski)와 마이클 킨(Michael Keane) 조합이 강제되며, 이는 상대 공격수에 대한 뒷공간 커버 속도 저하라는 약점을 노출할 수 있다.

네이선 패터슨 (Nathan Patterson, 라이트백): 근육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다. 주전 라이트백의 이탈로, 37세의 베테랑 시무스 콜먼(Séamus Coleman)의 출전이 예상된다. 그의 경험은 팀에 안정감을 더하지만, 토트넘의 젊고 빠른 윙어를 상대로 한 기동력 싸움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잭 그릴리쉬 (Jack Grealish, 공격형 미드필더/윙어):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 온 핵심 플레이메이커로, 결장이 확정되었다. 올 시즌 4개의 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그의 부재는 에버튼 공격의 창의성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메를린 뢸 (Merlin Röhl, 공격형 미드필더): 고관절 부상으로 결장한다. 여름 이적생으로 아직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지 못했기에, 그의 결장이 기존 전술 체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전력 누수 영향 평가: 브랜스웨이트와 그릴리쉬의 이탈은 분명 큰 타격이다. 수비의 안정성과 공격의 날카로움이 동시에 저하된다. 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실용주의적 전술 아래, 마이클 킨과 타코우스키라는 경험 많은 센터백 라인과 기존의 미드필더 자원으로 수비 조직의 근간은 유지할 수 있다. 공격에서는 세트피스와 역습이라는 명확한 플랜 B가 존재한다.

원정 팀 (토트넘): '재앙' 수준의 부상 병동, 시스템의 완전한 붕괴

토트넘의 상황은 단순한 '전력 누수'가 아닌 '전술적 마비' 상태에 가깝다. 부상자들이 팀의 척추 라인에 집중되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전술 시스템 자체가 작동 불능에 빠졌다.

이러한 부상자 명단은 단순한 인원 손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전술 철학 자체가 구현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후방 빌드업의 핵인 로메로, 중원 장악의 핵심인 비수마, 측면 공격의 동맥인 우도기, 그리고 공격 창의성의 심장인 매디슨과 쿨루셉스키가 모두 사라졌다. 이는 팀의 전술적 정체성이 완전히 소멸되었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수비진의 연쇄 붕괴는 심각한 문제다. 우도기와 데이비스의 동시 이탈로 전문 레프트백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는 센터백인 미키 반 더 벤(Micky van de Ven)을 측면으로 이동시키는 고육지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반 더 벤이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경기해야 함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이미 리더 로메로가 없는 중앙 수비 라인을 더욱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새로 구성될 수비 라인은 조직력, 소통, 경험 모든 면에서 심각한 결함을 보일 수밖에 없다.

최종 결과물

A. 승패 예측: [홈 팀 승]

핵심 근거: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를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토트넘의 '시스템 붕괴' 수준의 전력 누수다. 수비의 리더(로메로), 중원의 엔진(비수마), 공격의 창의성(매디슨, 쿨루셉스키), 측면의 활력(우도기)이 모두 사라진 토트넘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하다. 반면 에버튼은 핵심 자원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명확한 전술 아래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만 8일간의 충분한 휴식과 홈 이점까지 안고 있다. 피로에 지친 토트넘의 임시방편 수비진을 에버튼의 피지컬과 세트피스가 공략하며 근소한 차이의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매우 높다.

B. 언더/오버 예측 (기준점: 2.5): [언더]

핵심 근거: 토트넘은 팀의 모든 창의성을 담당하던 매디슨과 쿨루셉스키의 동시 이탈로 인해 유의미한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데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는 통계적으로 지속 불가능했던 xG 대비 과도한 득점(xG Bubble) 현상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에버튼 역시 공격의 핵심인 그릴리쉬가 결장하고, 수비에 무게를 두는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것이므로 다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양 팀의 공격력 약화와 예상되는 신중한 경기 흐름을 고려할 때, 기준점 2.5 대비 저득점 양상의 언더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