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가 홈이라는 이점을 안고 있지만, 최근 보여준 경기력의 완성도와 승부처 집중력에서 LA클리퍼스가 월등히 앞서 있다. LA클리퍼스는 직전 경기에서 카와이 레너드가 41득점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고, 팀 전체가 3점슛 성공률 54%를 기록할 만큼 공격 조직력이 좋았다. 반면 포틀랜드는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홈에서 대역전극을 노리다 4쿼터 막판 한 끗 차이로 무릎을 꿇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17~21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따라붙는 저력은 인상적이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경기 초중반에 수비가 너무 쉽게 무너진다는 뜻이다. 카와이 레너드와 제임스 하든이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버티는 LA클리퍼스를 상대로 또다시 초반 리드를 내준다면, 이번에는 추격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올랜도와의 홈 경기에서 106-110으로 석패했다. 3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뒤지다 4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데니 아브디야가 25득점 8어시스트, 쉐이든 샤프가 22득점으로 분전했음에도, 샤프가 종료 38초 전 동점 기회에서 자유투를 놓치고 센터 도노반 클링건이 결정적인 블록을 당하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이틀 연속으로 홈에서 추격만 하다가 끝나는 경기를 했다는 점은 선수들의 체력과 멘탈에 큰 타격이다. 벤치에서 나온 케일럽 러브(17득점)의 득점 지원은 긍정적이나, 레너드와 하든을 제어할 확실한 수비 카드가 부족하다는 점이 뼈아프다. 부상자 명단 : 즈루 할러데이 마티스 타이불, 스쿳 헨더슨, 제라미 그랜트, 블레이크 웨슬리, 데미언 릴라드(결장 확정), 크리스 머레이, 로버트 윌리엄스 3세(출전 불투명)

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 128-108로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카와이 레너드가 야투 23개 중 16개를 적중시키며 41득점을 쓸어 담았고, 제임스 하든이 2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존 콜린스와 크리스 던 등 롤 플레이어들도 제 몫을 다하며 공수 밸런스가 완벽에 가까웠다. 휴스턴전에서 3점슛 20개를 꽂아 넣은 외곽 화력은 포틀랜드의 수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포틀랜드가 뒷심은 매섭지만 경기 초반 에너지 레벨이 낮은 약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하든의 리딩 아래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가비지 타임을 만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부상자 명단 : 이비카 주바츠, 데릭 존스 주니어, 브래들리 빌(결장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