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 체제 하에 고전적인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전방 압박과 포지션 플레이를 강화한 스타일을 구사한다.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고 있으며, 페란 토레스와 하피냐는 폭넓은 측면 전개와 컷인 패턴으로 수비 라인을 흔들 수 있다. 다만 테르 슈테겐(테어 슈테켄 포함), 다니 올모, 마르크 카사도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백업 자원이 충분해 전력 누수는 제한적이다. 한지 플릭 감독은 독일 대표팀과 뮌헨을 지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도르트문트의 전술 스타일을 잘 꿰뚫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수비적인 전술에서 출발해 속도 있는 역습과 측면 활용으로 공격을 전개한다. 아데예미와 기튼스가 폭발적인 주력을 바탕으로 전방을 흔들지만, 코어 자원인 자비처, 쥘레, 아즈힐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한다. 중앙 조합의 경험과 피지컬 밸런스가 불안정한 상황이며, 원정 경기라는 부담까지 더해지며 경기 운영에서 제한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포백 상대로 측면 수적 열세가 반복되며, 하프스페이스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의 지휘 아래 안정된 전술 구조와 압도적인 점유율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주요 자원의 연쇄 부상과 수비 조합의 불안정, 원정 경기라는 심리적 부담까지 겹쳐 어려운 흐름에 놓일 수 있다. 전체적인 상성과 전개 흐름을 감안할 때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