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유리 조나탄, 남태희, 유인수가 전방에서 활약하는 공격 중심 구성을 운영한다. 유리 조나탄은 제공권과 위치선정에 능하고, 남태희는 볼 배급과 드리블 연결에서 핵심 축이다. 유인수는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침투로 수비 라인을 흔들 수 있는 자원이지만, 체력 의존도가 높은 스타일이다. 가장 큰 문제는 주중 FA컵 원정을 위해 부천까지 비행 이동을 소화한 직후라, 체력적인 피로 누적이 매우 큰 상태다. 특히 중원과 수비라인의 복귀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으며, 후반 집중력 붕괴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흐름이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이호재가 최전방에 서고, 주닝요와 홍윤상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호재는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고, 주닝요는 패스 타이밍과 공간 활용이 우수하며, 홍윤상은 중거리와 빠른 측면 전개가 강점이다. 특히 2선 라인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으며, 중원 압박과 세컨볼 싸움에서도 우위를 가져오는 경향이 뚜렷하다. 수비라인도 탄탄하게 정비된 상태며, 실점 억제력 역시 최근 경기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는 FA컵 원정 이후 피로가 누적되어 수비 집중력과 전개 완성도 모두 저하된 상태다. 반면 포항은 조직적인 압박과 유기적인 2선 전개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전술적 준비가 충분하다. 전체적인 체력 활용도와 실전 대응력을 감안하면, 포항이 우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