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미치 켈러는 포심과 커터를 기반으로 한 기본기 탄탄한 유형이지만, 직구 구속과 구위가 예년보다 떨어진 흐름이다.

특히 주자 허용 이후 피칭 템포가 느려지며, 타자에게 공략 포인트를 쉽게 노출하는 단점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타선은 클러치 상황에서 연결이 뚝 끊기며, 중심타순의 장타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불펜은 7~8회 실점률이 높은 편이고, 특정 셋업맨의 기복이 두드러져 근소한 열세 상황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선발 소니 그레이는 경험과 완급 조절이 뛰어난 정통파로, 포심-슬라이더 조합으로 타자의 중심을 빼앗는 구조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도 몸쪽 승부가 안정적이고, 주자 허용 시 더 강해지는 집중력을 기반으로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타선은 상위 타순에서 빠른 출루로 리듬을 만들고 있으며, 중심 타선의 타점 생산력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흐름이다.

불펜은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필승조의 체력이 안정화되었고, 구간별 매치업 활용이 정교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경기는 선발 안정감과 타선의 집중력, 후반 운영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우위를 점하는 흐름이다.

소니 그레이는 실투 확률이 적고,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는 정석적인 운영으로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

반면 켈러는 중반 이후 급격히 실투 비율이 높아지고, 위기 상황에서 한 번에 무너지는 불안 요소가 있다.

타선과 불펜의 전개 흐름까지 고려했을 때, 세인트루이스가 전술적으로 훨씬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피츠버그는 선발의 중반 흔들림과 중심 타선의 연결성 저하로 인해 경기 흐름을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타선-불펜 삼박자가 고르게 정비되어 있으며, 위기 대처 능력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초반 실속을 챙긴 뒤, 경기 후반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