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 마이콜라스가 금년에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작년 10승 11패 5.35의 성적을 남긴 마이콜라스는 서서히 선발로서의 경쟁력이 깎여 나가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게다가 작년 홈 경기 약점을 보여준터라 일단 QS라도 해주면 감사할 정도. 팔란테 이후 스티븐 매츠가 혼자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수 운용도 좋았고 다른 투수들은 모두 휴식을 취했다는 것도 좋은 부분. 접전에선 확실한 우위를 점유할 것이다. 난적 오버 상대로 3이닝에 8득점. 최종적으로 9점을 올렸다. 홈 베이스의 세인트루이스는 한번 폭발하면 무섭게 폭발하는데 특히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때 홈런이 잘 나오는 편이다. 3점 홈런 2발이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좋을듯.

타일러 앤더슨이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작년 10승 15패 3.81로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없었던 앤더슨은 그저 운이 좋아서 다저스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둔건 아니라는걸 증명해 보였다. 작년 원정 방어율이 2.77로 원정 투구가 매우 좋았는데 문제는 스프링캠프에서 밸런스가 심하게 깨진 모습이 나왔다는 점일 것이다. 3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확실한건 조이스와 젠슨으로 이어지는 승리조의 안정감은 최근 몇년간의 에인절스 중 최고 레벨이라는 점이다. 이제 여기까지 갈수 있느냐가 남은 팀원들에게 주어진 숙제일 것이다. 전날 마틴과 부저 상대로 키렌 파리스의 결승 솔로 홈런 포함 3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나마의 2점은 상대의 실책이 아니면 어림도 없었을 점수. 즉, 개막 시리즈의 타격은 이 팀의 한계를 보여주는 중이다. 3개의 병살타는 참으로 에인절스 답다.

세인트루이스의 개막 기세가 좋다. 특히 홈에서 타선과 불펜이 모두 제 역할을 해준다는 점이 포인트. 이번 경기는 선발에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경기 중후반에서 에인절스는 버티는 힘이 부족하고 이 점이 그대로 승부를 가를 것이다. 세인트루이스가 결국 승리를 가져가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