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잭 휠러는 패스트볼 구속과 회전수 모두 상위권이며, 슬라이더 각도와 로케이션 완성도도 매우 뛰어난 자원이다. 최근 경기에서도 7이닝 이상 이닝 소화와 실점 억제를 반복하며, 경기 초반부터 템포를 끊지 않는 주도형 투구를 펼치고 있다. 타선은 중심타선 장타력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클러치 시점에서 2사 후 집중력도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흐름이다. 불펜은 셋업맨과 마무리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좌타자 상대로도 확실한 제구 우위가 존재한다.

선발 맷 월드론은 너클볼을 포함한 다양한 구종을 던지지만, 전체적인 제구력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실투 비율이 높다. 특히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유인구가 빠르게 읽히며, 장타 허용이 많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타선은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득점 연결 과정에서 중심타선의 정확성이 떨어지며 득점 효율이 낮다. 불펜은 중간계투 구간의 출루 억제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좌우 스플릿 대응이 흔들리는 구간도 존재한다.

이 경기는 양팀의 마운드 구성이 투수 구위 차이에서 명확한 격차를 드러낸다. 특히 월드론의 결정구 위력이 부족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는 장타 연결을 극대화할 수 있는 흐름이 강하다. 후반 흐름에서도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구성인 만큼, 필라델피아가 전 구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