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KBL 서울SK 원주DB 스포츠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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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KBL 서울SK 원주DB 스포츠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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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의 프론트코트는 '자밀 워니'라는 절대적인 기둥에 대한 의존과 그로 인한 명확한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니는 직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4득점 혹은 26득점 12리바운드라는 압도적인 개인 기록을 남기며 팀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습니다. 그의 포스트업 능력과 득점력은 SK 공격 시스템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상대 팀에게는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워니 중심의 공격은 팀의 핵심 포워드 안영준의 부재로 인해 구조적인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안영준은 공수 양면에서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핵심 자원이었으나, 그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누수를 넘어 팀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했습니다. 수비적으로 안영준의 부재는 외곽 로테이션의 약화로 직결되었고, 이는 현대모비스에게 3점슛 12개를 허용하며 39%의 높은 성공률을 내주는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습니다. 공격에서는 워니에게 집중되는 상대의 더블팀 수비를 분산시켜 줄 스페이싱과 2차 공격 옵션이 사라지면서, SK의 공격은 예측 가능하고 단조로운 형태로 전락했습니다. 이는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진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원주 DB의 프론트코트는 현대 농구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역동성과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208cm$)은 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직전 소노와의 경기에서 2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끈 그의 활약은 단순한 스탯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지닙니다. 특히 엘런슨의 3점슛 능력은 SK에게 매우 까다로운 전술적 딜레마를 안겨줍니다. SK의 주된 수비 전략은 워니를 중심으로 한 페인트존 보호이지만, 엘런슨은 워니를 외곽으로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워니의 최대 강점인 림 프로텍팅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이선 알바노와 같은 가드들에게 넓은 돌파 경로를 열어주는 효과를 낳습니다. 알바노-엘런슨의 2대2 게임에서 파생되는 픽앤팝 공격은 현재 안영준이 없는 SK의 수비 시스템으로는 제어하기 매우 어려운 공격 옵션입니다. 여기에 국가대표 포워드 강상재의 존재는 DB 프론트코트의 완성도를 더합니다. 강상재는 높은 농구 지능을 바탕으로 득점, 리바운드, 패스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이며, 소노전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팁인 득점으로 클러치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다만, 김주성 감독이 이전 패배 후 리바운드 문제를 지적한 바 있어, 워니와의 제공권 싸움에서는 기복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경기는 'DB의 전술적 우위'와 '백투백 일정이라는 상황적 불리함'이 충돌하는 구도입니다. SK의 연패 탈출을 향한 절박함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요소지만, 현재 SK가 겪고 있는 문제는 일시적인 부진이 아닌 안영준의 이탈로 인한 구조적인 결함에 기인합니다. 특히 DB의 핵심인 알바노와 엘런슨의 공격 스타일은 SK의 가장 아픈 부분을 정확히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입니다. DB는 소노전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입증한 반면, SK는 연패 기간 동안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했습니다. 따라서 DB가 극심한 체력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력의 우위와 상성 관계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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