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난조가 대역전패로 이어진 콜로라도 로키스는 타이 브락이 시즌 2승 도전에 나섭니다. 1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3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브락은 홈에서 호투하고 원정에서 부진하다는 특징을 드러냈습니다. 일단 홈 경기에서 5이닝을 잘 막아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전날 경기에서 에스테스와 밀러 상대로 9점을 올린 콜로라도의 타선은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특히 이틀 연속 연장전에서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행여나 있을 때를 대비해서 기대를 걸게 하는 포인트입니다. 그러나 펠트너의 승리를 날려버리면서 4.2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진 불펜은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윌러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에 성공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시즌 3승에 도전합니다. 19일 워싱턴과 홈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산체스는 역시 홈에서 강한 투수라는 것을 새삼스레 증명해 보였습니다. 4월 18일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두었지만 원정에서 워낙 흔들리는 투수라는 점이 이번 경기 최대의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히니와 티노코를 공략하면서 홈런 2발 포함 5점을 올린 필라델피아의 타선은 필요할 때 타선이 터져주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쿠어스 필드에서도 충분히 기대를 걸 수 있을 듯합니다.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집단 마무리 체제가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콜로라도는 후반 경기력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홈 경기라면 좌완 상대로 나름 승부가 될 듯합니다. 그러나 전날 히니를 완파해버린 필라델피아 타선에게 브락은 말 그대로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고 타격전으로 간다면 불펜에서 던질 투수가 없는 콜로라도는 이번 경기에서 빠르게 백기를 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력에서 앞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