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의 결승타를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나균안(3패 5.59)이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합니다. 14일 키움 원정에서 3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나균안은 이번 시즌 3번이나 4실점 이상을 허용할 정도로 부진한 편입니다. 홈이긴 하지만 작년 KT 상대로 강했다는 점 하나에만 승부를 걸어야 할 판입니다. 전날 경기에서 원상현 상대로 무수한 찬스를 날려버렸다가 KT의 불펜을 공략하면서 4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홈에서 11개의 안타를 기록할만큼 타격감은 회복된 모습입니다. 그러나 11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로 4점에 그친건 3개의 병살타 때문일듯. 김원중의 깔끔한 마무리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세이브일 것입니다.

불펜의 난조가 역전패로 이어진 KT는 엄상백(1승 4패 6.55)을 내세워 반격에 나섭니다. 14일 SSG와 홈 경기에서 5이닝 4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엄상백은 NC전 호투의 흐름이 단 한 경기로 끝나버린게 아쉽습니다. 어찌보면 지금의 엄상백은 간신히 5회를 버티는 투수에 가까운데 작년 롯데 상대로 원정에서 강했다는데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전날 경기에서 반즈 상대로 터진 홈런 2발로 올린 3점이 득점의 전부였던 KT의 타선은 득점권 집중력 부족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의 박병호는 대타 요원 외에 쓸모가 없을듯. 원상현의 승리를 날려버리면서 3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불펜은 박영현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멀어 보입니다.

양 팀의 투수들은 모두 금년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한 반면 작년 상대 성적이 좋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그나마 나균안이 살짝 유리하다고 할수 있을듯. 전날과 마찬가지로 꽤 접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날 롯데는 반즈의 8이닝 투구 덕분에 불펜의 소모를 줄일수 있었고 이 점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입니다. 힘에서 앞선 롯데가 승리에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