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조화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황준서(1승 0.84)를 내세워 연승에 도전합니다. 14일 KIA와 홈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황준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선발로 돌아오는 상황입니다. 상당히 보기 드문 좌완 포심-포크 투수라는 점에서 5이닝은 기대해볼 여지가 충분한 편. 전날 경기에서 삼성의 투수진을 차근차근 무너뜨리면서 6점을 올린 한화의 타선은 홈런 없이 적시타로만 득점을 올렸다는 점이 오히려 반가울지도 모른다. 페라자의 타격이 완벽히 부활한건 가장 반가운 뉴스일듯. 3이닝동안 1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이런 경기에서 주현상이 등판해야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투타의 부진이 연승 종료로 이어진 삼성은 원태인(2승 1패 3.38) 카드로 반격에 나섭니다. 14일 NC와 홈 경기에서 5.1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원태인은 2개의 홈런을 허용하는등 투구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금년 홈보다 원정 투구가 좋은 편이었는데 작년 한화 상대 강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경기도 QS 이상을 기대해볼 여지는 충분합니다. 전날 경기에서 페냐의 투구에 막혀 있다가 이민우 상대로 간신히 1점을 올리는데 그친 삼성의 타선은 홈에서 보여준 화력을 전혀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구자욱과 맥키넌의 투맨쇼가 되었다는게 아픈 부분. 이호성의 조기 강판 이후 5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승리조만 믿고 가야 합니다.

전날 경기에서 한화의 타선은 확실히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에이스급 상대로 잘 해줄지는 아직도 미지수인 편. 생소한 황준서와 한화 상대로 강한 원태인의 대결은 은근히 팽팽할 것입니다. 그러나 원태인 이후 삼성 불펜은 충분히 신뢰할수 있는 반면 황준서 이후 한화의 불펜은 불안함이 많고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입니다. 투수력에서 앞선 삼성이 승리에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