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가렛 크로셰는 95마일 이상의 강속구에 슬라이더까지 위력적으로 섞으며, 좌우 타자 모두를 압박할 수 있는 완성형 유형이다. 직전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탈삼진 비율과 볼넷 억제 능력 모두 리그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타선은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다소 기복 있지만, 테이블세터진의 출루율과 하위타선의 연결력이 살아나면서 흐름 자체는 안정적이다. 불펜은 7회 이후 마운드 집중력이 높고, 클로저의 경기 마무리 능력 또한 믿을 수 있는 구간으로 분류된다.

선발 체이스 번스는 신인급 자원이지만, 제구 안정성과 유인구 완성도에서 아직 경험 부족이 드러나는 구간이 많다. 특히 볼카운트 몰리면 결정구가 높게 뜨는 경향이 있으며, 피장타율도 높은 수치로 이어지고 있다. 타선은 중심타순에서 장타력은 존재하지만, 득점권 연결이 단조롭고 전체 타순의 흐름이 한 번에 끊기는 경우가 많다. 불펜도 중간계투 구간에서 제구 불안과 출루 허용이 동반되고 있어, 리드 상황을 유지하기 어려운 마운드 구조다.

가렛 크로셰는 지금의 리듬만 유지해도 6~7이닝은 무난하게 잠글 수 있는 유형이다. 반대로 체이스 번스는 두 바퀴 이후 피칭이 흔들리며, 타순 연결을 자주 끊기는 신시내티 타선과 맞물려 흐름을 잃을 수 있다. 결국 이 경기는 보스턴이 초반 리드를 확보한 뒤, 불펜의 안정적인 마무리로 승리를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