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스펜서 턴불(1승 0.00)이 시즌 2승 도전에 나섭니다. 9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6이닝 2안타 6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턴불은 NL 이적이 신의 한 수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특히 작년 고전했던 세인트루이스를 완벽하게 막아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를 걸게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전날 경기에서 피츠버그의 투수진 상대로 2점을 올리는데 그친 필라델피아의 타선은 좌완 상대로 좌타자들이 부진하다는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장타가 터지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경기 스타일도 여전한 편입니다. 3이닝동안 3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승리조와 추격조의 차이가 큽니다.

피츠버그

마르코 곤잘레즈(2.45)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합니다. 8일 볼티모어와 홈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곤잘레즈는 왜 그를 팀이 영입했는지를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원래 원정에서 부진한 타입의 투수임을 고려한다면 이번 경기는 나름 위험할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전날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5점을 올린 피츠버그의 타선은 원정에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다만 오닐 크루즈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져간다는건 좋은 소식이 아닐듯.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마무리 베드나의 부활이 반가울 것입니다.

서로 좌완 투수들을 내세워서 한번씩 승패를 주고 받았습니다. 개막 대쉬가 좋은 턴불과 좌완인 곤잘레즈의 대결은 나름 해볼만할듯. 그러나 마르코 곤잘레즈는 시애틀 시절부터 홈과 원정의 차이가 극단적인 투수였고 전날 피츠버그의 불펜 소모는 생각보다 많은 편이었습니다. 홈의 잇점을 가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