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오릭스 버팔로스는 미야기 히로야가 데뷔 첫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야마모토 요시노부 뒤를 잇는 2선발로 10승 4패 2.27의 호성적을 남긴 미야기는 바야흐로 NPB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상황입니다. 작년 소프트뱅크 상대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소프트뱅크 상대로 낮 경기에서 강했던 투수라는 점은 이번 경기에서 기대를 모으게 합니다. 오픈전에서 경기당 3점의 득점력을 보여준 타선은 홈런포가 단 4개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주포인 스기모토와 모리의 컨디션은 영 올라오지 않고 있는데, 강속구로 무장한 불펜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아리하라 코헤이가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작년 늦게 1군에 올라와 10승 5패 2.31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아리하라는 메이저리그에 갔다올 만한 투수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다만 작년 결정적인 순간마다 오릭스에게 무너졌다는 문제가 있는데, 홈보다는 원정에서 강한 투수로 알려져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입니다. 오픈전에서 경기당 3점 이상의 득점력을 보여준 타선은 18개의 홈런이 말해주는 것처럼 장타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작년 쿄세라돔 원정에서 6승 6패를 기록했는데, 홈런이 적었던 만큼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모이네로가 선발로 전환된 불펜은 이전과 같은 8회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미야기는 소프트뱅크 상대로 상당히 강한 투수이며, 홈에서의 강점도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호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리하라도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이지만, 유독 오릭스 상대로 클러치 경기에서 무너졌고, 이 징크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발에서 앞선 오릭스 버팔로스가 승리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