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5년 8월 12일 18:30

선발 매치업: 코디 폰세(한화, 22G 14승 0패, ERA 1.69, 193K) vs 알렉 감보아(롯데, 9G 7승 3패, ERA 2.14)

마운드의 전쟁: 압도적 탈삼진과 다변화 vs 위력 직구의 라이징 액션

코디 폰세(한화): 평균 153.5km/h 포심(구종 가치 1위)을 축으로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에 신규 ‘킥 체인지업’까지, 최대 7개 구종을 유연하게 섞는다. 구위로만 누르지 않고 구종 간 속도·궤적 분리로 타이밍을 뺏는 타입이라 삼진 재현성이 높다. 변수는 타자 친화적 컨디션에서 드물게 나오는 장타 한 방과, 경기 후반 불펜 연결 구간. 선취 리드를 못 받는 날엔 투구 가치가 점수로 환산되지 않을 수 있다.

알렉 감보아(롯데): 직구 비중 59% 내외, 평균 152.9·최고 158km/h. 높은 릴리스에서 솟는 ‘라이징 패스트볼’ 궤적으로 헛스윙과 빗맞힘을 동시에 이끈다(직구 구종 가치 5위, 피안타율 0.191). 이닝 이터 성향(평균 6.1이닝)이라 불펜을 뒤로 밀어주는 점이 강점. 리스크는 높은 존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순간이지만, 반대로 초구부터 높낮이만 지키면 장타 억제도 가능하다.

타선의 불꽃: 상위의 짜임새 vs 득점 지속성

한화: 상위 타순 합류 효과로 짜임새는 좋아졌다. 다만 하위로 갈수록 빠른 공 대응이 급격히 어려워지고, 중심의 흐름을 끊는 공격이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감보아의 하이 패스트볼에 쫓기면 뜬공·헛스윙 비중이 늘 수 있어, 초반엔 반대 방향 라인드라이브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여는 접근이 중요하다.

롯데: 하위 라인의 컨디션 저하는 분명하지만, 상대 불펜 약세를 만나면 경기 후반 기대값이 오른다. 폰세 상대로는 낮은 변화구 쫓음을 줄이고, 빠른 공은 한 박자 늦춰 밀어치는 선택적 강공이 필요하다. 초반엔 ‘한 점 야구’, 후반엔 불펜 공략이 최적 루트.

수비·불펜·운영

한화: 선발의 절대 우위에도 불펜 변동성이 고착화되어 승부처에서 불리한 베이스를 주는 장면이 반복된다. 리드를 잡아도 레버리지 관리가 관건.

롯데: 선발이 6이닝 이상 깔아주면 필승조 투입 타이밍이 명확해진다. 접전 후반에선 볼넷 억제가 비교적 안정적이라 기대 실점 분산을 줄일 수 있다.

벤치 플랜과 인매치 포인트

한화: 초반 1~3회는 감보아 직구 높낮이 체크→1-0, 2-1에서 선택적 강공. 득점권은 희생플라이·강한 땅볼로 확실한 한 점부터. 폰세 7이닝 플랜이 흔들리면 조기 매치업 불펜으로 데미지 최소화.

롯데: 폰세 상대 첫 바퀴는 변화구 시작점·끝점 판독, 낮은 코스는 과감히 스킵. 파울 커팅으로 투구 수 누적→두 번째 대면부터 실투만 선택 강타. 리드 없이 7회 진입해도 불펜전 전환을 두려워하지 않는 운영이 핵심.

구장/환경·심판 변수 메모

높은 존이 넓은 판정이면 감보아의 라이징 패스트볼 가치가 커지고, 낮은 존이 넓으면 폰세의 체인지업·커브 유인이 극대화된다. 바람·습도 영향이 적지 않더라도, 이날 분기점은 ‘높낮이 제구 vs 추격 스윙 억제’에 달린다.

경기 흐름 시나리오

초반(1~3회): 양 선발 템포가 빠른 탐색전. 한화는 라인드라이브로 선취 한 점을 노리고, 롯데는 파울로 버티며 폰세 투구 수를 쌓는다.

중반(4~6회): 감보아가 실투 관리를 이어가면 0의 행진 또는 1점 승부. 폰세는 삼진으로 러너를 지우지만, 단발 장타 허용 시 즉시 동점/리드 전환까지 열릴 수 있다.

후반(7~9회): 불펜전 기대값에서 롯데가 근소 우위. 한화가 리드를 못 잡고 들어가면 레버리지 이닝의 볼넷·피장타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리스크·변수 체크

폰세가 초저위 유인에 타자들이 속지 않으면 투구 수가 급증, 7회 이전 불펜 노출.

감보아의 높은 존 직구가 벨트존으로 떨어지는 순간 한화가 한 방으로 선취/재역전 가능.

단일 수비 실책과 연속 사사구는 즉시 빅이닝으로 확대될 위험.

픽스터의 자신만만 예측

결과: 롯데 승, 핸디캡 승(기준 라인 당일 확인), 언더 동반

근거: 1) 선발전은 대등하나 불펜·후반 운영 기대값에서 롯데 우위, 2) 감보아의 이닝 이터 성향으로 필승조 투입 타이밍 명확, 3) 한화 하위 타순의 빠른 공 대응 약점과 불펜 변동성.

예상 흐름: 초중반 1점 차 접전 → 후반 롯데 불펜 우위로 스코어 잠금, 폰세의 시즌 연승·K 기록은 ‘아주 근소하게’ 발목 잡힐 시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