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미치 켈러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축으로 한 투피치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이 강점이다. 특히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각도가 예리해 우타자 상대로 땅볼 유도 확률이 높다. 경기 초반부터 스트라이크존을 과감하게 공략하며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운영이 가능하다. 타선은 중심타선의 장타 생산력이 꾸준하고, 하위타순에서도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불펜은 필승조의 구위가 탄탄하고, 좌우 매치업 대응 폭이 넓어 접전 상황에서 실점 억제력이 뛰어나다. 수비는 내야의 병살 연결 속도가 안정적이며, 외야의 주루 저지 능력도 좋은 편이다.

선발 체이스 번스는 직구 구속은 빠르지만, 제구가 일정하지 않아 장타 허용 위험이 있다. 포심과 변화구 간의 구속 차이가 크지 않아 타자들이 타이밍을 쉽게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약점이다. 타선은 발 빠른 주자들이 있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집중력 저하로 주자를 묶어두는 장면이 잦다. 불펜은 특정 구간에서 볼넷과 실투가 겹치며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있고, 연투 상황에서 구위 저하가 눈에 띈다. 수비는 외야 범위는 넓지만, 송구 정확도에서 아쉬움이 있으며 내야의 핸들링 실수가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이번 경기는 켈러의 안정된 제구와 땅볼 유도 능력이 경기 흐름의 핵심이다. 신시내티는 번스가 초반 흔들릴 경우 장타 허용과 빅이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피츠버그는 불펜·수비 모두 안정적이고, 공격에서도 장타와 출루의 밸런스를 갖춘 만큼 경기 운영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결국 초반 선취점을 잡고 불펜이 리드를 지키는 전형적인 승리 패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후반으로 갈수록 마운드 집중력과 수비 디테일에서 피츠버그가 흐름을 잠그는 그림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