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KBO 한화이글스 삼성라이온스 스포츠중계

홈 > 경기분석실 > 경기분석
경기분석

10월 17일 KBO 한화이글스 삼성라이온스 스포츠중계

☆올림픽☆관리자 0 83

한화의 코디 폰세는 2025시즌 투수 트리플크라운(17승,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달성한 명실상부 KBO 최고의 투수다. 그의 압도적인 성적은 단순한 운이 아님을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2.14, 기대 FIP(xFIP) 2.26이라는 경이로운 수치가 증명한다. 이는 그가 볼넷과 홈런을 극도로 억제하면서도 9이닝당 12.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리그에서 가장 지배적인 구위를 가졌음을 의미한다. 14일 이상의 충분한 휴식은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보다는, 시즌 내내 쌓인 피로를 완벽히 회복하고 그의 압도적인 구위를 극대화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한 유일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8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던 기억은 그에게 심리적인 자신감을 더해줄 것이다.




삼성의 거슨 가라비토는 시즌 중반에 합류하여 2.64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의 FIP(3.90)와 xFIP(3.68)는 평균자책점보다 다소 높아 운이 따랐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 실력의 평균으로 회귀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물론 가라비토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하여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인상적이지만, 이는 한화 타선이 그의 투구 패턴을 분석하고 대비할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등판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철저한 분석을 마친 한화 타선을 상대로 정규시즌의 호투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경기는 폰세와 가라비토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양 팀의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폰세는 자신의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삼성 타선을 7회 이상 완벽하게 억제할 것이다. 반면, 피로가 누적된 가라비토는 한계를 보이며 5~6회쯤 마운드를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승부의 추는 그 이후부터 한화 쪽으로 급격히 기울 것이다. 결정적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폰세의 컨디션이다. 재충전을 마친 그가 정규시즌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삼성 타선은 공략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둘째, 한화의 '스몰볼' 작전 성공률이다. 득점 기회에서 번트와 주루 플레이를 통해 선취점을 뽑아낸다면, 경기는 한화의 의도대로 흘러갈 것이다. 셋째, 삼성의 누적된 피로다. 와일드카드부터 이어진 혈전은 삼성 선수들의 집중력을 저하시켜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나 범타로 이어질 수 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