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챔피언스리그 아스날 AT마드리드 스포츠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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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분석

10월 22일 챔피언스리그 아스날 AT마드리드 스포츠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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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전술: 시스템적 지배와 전환 공격의 충돌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의 아스날은 유연한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빠르고 기술적인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 이들의 공격력은 지표상으로도 증명되는데, 프리미어 리그 8경기에서 15득점을 기록했으며, 페널티킥을 제외한 기대 득점($npxG$)을 포함한 전체 기대 득점($xG$)은 13.6에 달한다. 특히 홈에서는 경기당 평균 3.0골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요새로 만들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2경기 4득점 무실점으로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아스날 공격의 핵심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와 같은 인버티드 풀백을 활용해 중원에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박스 미드필드' 전술과, 최전방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의 합류로 가능해진 직접적인 공간 침투 및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에 있다. 하지만 현재 아스날은 심각한 공격진 부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팀의 창의성을 책임지는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를 비롯해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제주스, 노니 마두에케가 모두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는 아르테타 시스템의 핵심적인 다채로움과 유연성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에베레치 에제는 외데고르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로, 공격 전개가 부카요 사카의 측면 돌파나 요케레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형태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




반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 전환을 주무기로 삼는다. 주로 4-4-2 또는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앙투안 그리즈만이 2선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하고 훌리안 알바레스가 최전방에서 뒷공간을 노리는 유기적인 투톱 시스템이 공격의 핵심이다. 알바레스는 라리가 9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도 라리가에서 16득점(전체 $xG$ 15.8, $npxG$ 14.3)을 기록하며 공격 효율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가장 큰 약점은 극심한 원정 경기력 부진, 이른바 '원정 울렁증'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5-2로 대파하는 등 홈에서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지만, 라리가 원정에서는 4경기 3무 1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는 시메오네 감독이 원정 경기에서 극도로 보수적인 전술을 채택하며 팀의 장점인 역습의 날카로움마저 무뎌지기 때문이다. 이번 에미레이츠 원정에서도 수비에 무게를 둔 신중한 경기 운영이 예상된다.



수비 전술: 철옹성과 원정 수비 블록의 안정성

아스날은 현존 유럽 최고의 수비 조직력을 갖춘 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구축하는 중앙 수비 라인은 신체 능력과 속도, 제공권을 모두 겸비했으며,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전방 압박은 상대의 빌드업을 원천 봉쇄한다. 수비 지표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프리미어 리그 8경기에서 단 3실점만을 허용했으며, 페널티킥 제외 기대 실점(npxGA)을 포함한 전체 기대 실점(xGA)은 4.7에 불과하다. 이는 경기당 평균 0.59골의 기대 실점만을 내주는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풀럼과의 리그 경기를 포함해 2경기 연속으로 상대에게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히 수비수 개인의 역량이 아닌, 상대가 슈팅 기회조차 만들 수 없도록 경기 전체를 지배하는 아르테타의 시스템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스날의 수비는 단순히 실점을 막는 것을 넘어, 높은 위치에서 공을 탈취하여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는 '촐리시모'로 대변되는 시메오네 감독의 철학 그 자체다. 두 줄로 촘촘하게 형성된 4-4-2 형태의 미드필드 블록은 라인 사이의 공간을 극도로 좁혀 상대 공격을 측면으로 강제한 뒤,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하는 방식이다. 라리가 9경기에서 10실점(전체 xGA 9.7)으로 준수한 기록을 보이고 있지만, 아스날의 수비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2경기 모두 실점하며 아직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과 마찬가지로 수비 역시 원정에서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원정 4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하며, 홈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질식 수비 강도가 원정에서는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발휘되는 극강의 압박 강도를 원정에서 재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틀레티코가 수비적으로 나설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의 원정 수비 블록이 아스날의 파상공세를 완벽하게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총평 및 경기 예측

이번 경기는 '홈 극강' 아스날의 시스템 축구와 '원정 부진' 아틀레티코의 실리 축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아스날은 막강한 홈 이점과 유럽 최정상급 수비 조직력을 갖췄지만, 주전 공격수들의 대거 이탈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지만, 고질적인 원정 경기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승부는 '창의성 잃은 아스날의 공격'이 '원정에서 약해지는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다. 핵심적인 전술적 포인트는 외데고르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에제가 아틀레티코의 촘촘한 미드필드 블록을 상대로 얼마나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요케레스가 르 노르망과 랑글레를 상대로 피지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다. 아틀레티코의 유일한 득점 루트는 그리즈만과 알바레스를 활용한 빠른 역습이 될 것이며, 살리바와 가브리엘의 수비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공격진의 심각한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의 시스템적 안정성과 압도적인 홈 수비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원정에서 극도로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며 스스로 공격의 날을 무디게 할 가능성이 높다. 아스날이 경기를 지배하며 꾸준히 압박을 가하고, 사카의 개인 기량이나 세트피스 상황을 통해 힘겹게 한 골을 만들어내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는 양 팀의 전술적 특성과 최근 흐름을 고려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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