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KBO SSG랜더스 기아타이거즈 스포츠중계

SSG는 주중 롯데와의 시리즈에서 마무리를 잘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극적인 동점포와 연장전에서의 역전포가 터지면서 팀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난 모습이었다. 타선은 최지훈, 석정우를 중심으로 장타력을 보여주었고, 시즌 중반 들어 홈런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선발 김광현은 현재 4승 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고 있다. 성적 자체는 다소 아쉬운 편이지만, 최근 등판인 14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나름의 반등을 보여주었다. 특히 KIA를 상대로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고, 통산 전적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투수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 저하로 보이는 피로감이 조금씩 감지되지만, 경험과 경기운영 능력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다. 불펜은 박시후의 불안한 투구 이후에도 최민준, 서진용, 고효준 등이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가며 후반 집중력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SSG 특유의 끈끈한 불펜 야구가 다시 살아난다면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는 데 강점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KIA 역시 주중 NC와의 시리즈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타선은 오랜만에 활발하게 터지며 홈런 2방 포함 5득점을 올렸다. 특히 1.5군으로 분류되던 타자들이 예상외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홈과 달리 원정에서는 타선의 폭발력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이다. 시즌 전체적으로도 원정 경기에서의 득점력이 낮은 편이며, 경기 후반 불펜과의 연결에서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선발 양현종은 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5.27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등판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불안정했다. 제구력 난조와 피홈런 허용이 많아지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며, 이전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도 5.1이닝 3실점으로 밀렸다. 특히 SSG와의 상성에서 밀리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만큼 이번 경기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불펜은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올러가 6이닝 무실점으로 이닝을 잘 끌고 왔고, 성영탁은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며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투수진 운영은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장기전이 될 경우 체력적인 부담은 존재한다.
이 경기는 선발투수의 안정성과 상대전에서의 상성을 중심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김광현은 KIA를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며, 시즌 중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기록한 상대가 바로 KIA다. 반면 양현종은 최근 하락세가 분명하고, SSG와의 경기에서 자주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타선은 양 팀 모두 최근 홈런포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SSG는 홈런 외에도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인상적이다. KIA는 원정에서는 타격 흐름이 잘 끊기는 단점이 있으며, 특히 SSG 불펜을 상대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불펜은 양 팀 모두 승리조를 중심으로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어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선발에서 리드를 잡고 불펜에 넘겨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팀은 SSG다. 경기 흐름을 고려할 때 5이닝 기준 리드 가능성도 SSG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