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소니 그레이(10승 4패 4.33)가 시즌 11승 도전에 나선다. 25일 샌디에고와 홈 경기에서 5이닝 11안타 7실점의 투구로 쑥쓰러운 승리를 거둔 그레이는 최근 2경기에서 8.1이닝 16실점의 부진으로 방어율이 단숨에 4점대를 돌파해버렸다. 홈이라는 잇점이 있긴 하지만 최근 동일리그전에 부진하다는 점은 커다란 문제다. 전날 경기에서 카브레라와 마이애미의 불펜을 공략하면서 알렉 벌리슨의 솔로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7회말에 5점을 몰아친게 중요한 포인트다. 즉, 후반 집중력이 되살아났다는 이야기.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불펜은 승리조의 휴식이 크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샌디 알칸타라(5승 9패 6.66)가 시즌 6승에 도전한다. 24일 샌디에고와 홈 경기에서 7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알칸타라는 앞선 4경기 연속 부진의 늪에서 드디어 벗어난바 있다. 원정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한번 감을 잡으면 페이스를 이어나가는 투수라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팔란테의 투구에 철저하게 막혀 있다가 스반손 상대로 간신히 1점을 올린 마이애미의 타선은 주말 시리즈 막판에 꺾인 타격감이 그대로 가라앉는 모습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특히 장타가 실종되었다는건 치명적인 문제가 될듯. 2이닝동안 5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조쉬 심슨의 4실점이 크다.

세인트루이스가 반등에 성공한 반면 마이애미의 타선은 홈에서 부진했던 팔란테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는 그레이 상대로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한 부분. 물론 카브레라의 투구를 고려한다면 알칸타라도 나름 제 몫은 해낼수 있겠지만 최근 마이애미의 불펜이 흔들린다는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후반에 강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승리를 가져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