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 붕괴로 대패를 당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폴 블랙번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합니다. 작년 4승 7패 4.43으로 아쉬운 결과물을 남겼던 블랙번은 탈삼진 능력만큼은 상당히 좋다는 걸 증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스프링 캠프에서 무적의 투구를 과시하고 있는데 홈 낮 경기에 강한 특성상 작년 클리블랜드 원정의 5이닝 4실점보다는 좋은 투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날 경기에서 바이비 상대로 3점을 득점하는데 그친 오클랜드의 타선은 홈런 없이 득점이 나왔다는데 만족해야 할 듯합니다. 그러나 막판 5이닝동안 노히트 노런으로 막힌 것은 매우 좋지 않은 현상입니다. 5.1이닝동안 7실점으로 무너진 불펜에 대한 기대치는 버리는 게 좋을 듯합니다.

타선 폭발로 3연승에 성공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클리블랜드 복귀전을 치릅니다. 작년 메츠에서 3승 8패 6.80이라는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둔 카라스코는 패스트볼 구속 하락이라는 노화의 여파를 정면으로 맞고 말았습니다. 마이너리그 초청을 받은 후 스프링 캠프에서 13이닝 7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아쉬웠는데 그나마 상대가 오클랜드라는데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전날 경기에서 오클랜드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스티븐 콴의 쐐기 홈런 포함 12점을 득점한 클리블래드의 타선은 개막 시리즈의 타선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특히 스피드 야구가 되었다는 게 대량 득점의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5이닝을 노히트 노런으로 막아낸 불펜은 여전히 강력해 보입니다.

클리블랜드의 기세가 무시무시합니다. 블랙번이 홈에서 강한 투수라고 하지만 이 기세를 막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카라스코의 투구는 불안감이 많지만 투구 특성상 콜리세움 투구가 더 맞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불펜전에서 절대적으로 클리블랜드가 유리한 상황입니다. 투수력에서 앞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