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 행콕(2승 2패 6.10)이 시즌 3승 도전에 나섭니다. 22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6이닝 4안타 2실점의 깜짝투로 승리를 거둔 행콕은 쿠어스 필드에서 호투를 해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최근 2번의 인터리그에서 모두 6이닝 4안타 2실점이었다는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날 경기에서 앤드류 히니 상대로 2점 홈런 2발로 4점을 올린 시애틀의 타선은 주중 시리즈는 홈런에 죽고 사는 시리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홈 경기에서 타격이 살아나길 기대하긴 쉽지 않을듯합니다. 3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불펜은 최적의 조합을 찾는게 쉽지 않아보입니다.

잭 갤런(3승 1패 3.00)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운드에 오릅니다. 21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5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갤런은 샌프란시스코 상대 강점을 잃어버린게 아쉽습니다. 특히 금년 시즌 초반 원정 부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약점이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목요일 경기에서 카일 깁슨 상대로 1회초 올린 1점이 득점의 전부였던 애리조나의 타선은 이후 무수한 찬스를 날려버린게 그대로 패배로 연결되고 말았습니다. 찬스때마다 나온 병살타 3개와 8타수 무안타의 득점권 성적으로 승리를 바라는건 도둑놈 심보에 가깝습니다. 1이닝동안 2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이 팀 최대의 약점일 것입니다.

최근의 애리조나는 좌완 킬러임과 동시에 우완 투수 상대로는 극도로 부진한 팀입니다. 특히 원정임을 고려한다면 행콕 공략이 쉽지 않을듯합니다. 결국 갤런이 힘을 내줘야 하지만 항상 시즌 초반의 갤런은 원정 경기에 문제를 드러낸 편이었고 애리조나의 불펜 역시 안정감이 떨어집니다. 홈의 잇점을 가진 시애틀 매리너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