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팟은 강한 구속보다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각도 차로 타자를 속이는 타입이며,

특히 홈경기에서 높은 유인구 유도율과 낮은 피홈런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어왔다.

타선은 중심타선이 찬스를 꾸준히 마무리해주는 구조로 돌아왔으며, 상위 타순의 출루와 하위타순의 희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불펜은 마무리의 직구 위력이 여전히 살아있고, 셋업 구간에서도 강한 구위로 이닝을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샌디 알칸타라는 과거 리그 최고 수준의 에이스였지만, 최근 몇 시즌간 피칭 밸런스가 무너진 뒤로 흔들림이 잦다.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이 타자들에게 익숙해지면서 구위에 비해 피안타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제구 불안도 동반되고 있다.

타선은 일발 장타력은 있지만, 중심타자들의 기복이 크고 찬스를 무산시키는 흐름이 자주 나타나 득점 재현력이 떨어진다.

불펜은 6~8회 이닝에서 급격히 흔들리는 편이며, 승부처에서 볼넷과 실투가 자주 등장하는 구조적 약점이 있다.

이 경기는 마이애미의 이름값에 가려진 전력 누수가 분명히 존재하며, 반대로 애리조나는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브랜든 팟은 유인구와 코너워크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는 능력이 뛰어나며, 홈 등판에서 확실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알칸타라는 과거 명성과 달리 실투 노출이 잦고, 득점 지원도 부족해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렵다.

전체적인 전력 안정성과 경기 흐름의 완성도는 애리조나 쪽이 훨씬 더 믿음직한 상황이다.

샌디 알칸타라는 더 이상 압도적인 존재가 아니며, 지금의 마이애미는 명성만으로 경기를 이끌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반면 애리조나는 팟의 피칭 운영과 타선의 득점 연결, 그리고 불펜의 흐름 제어까지 삼박자가 갖춰진 상태다.

이 경기는 홈에서 흔들림 없이 전개할 수 있는 애리조나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주도할 수 있는 매치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