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챔피언스리그 아인트호벤 나폴리 스포츠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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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분석

10월 22일 챔피언스리그 아인트호벤 나폴리 스포츠중계

페터르 보츠 감독이 이끄는 PSV의 공격 시스템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지배하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기본적으로 4-3-3 또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이들은 공격 전개 시 1-2-3-5 형태로 변형하여 중앙 지역에 수적 우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공격적인 점유율 축구를 구사합니다. 높은 수비 라인과 공을 빼앗긴 후 5초 안에 다시 탈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은 이들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이러한 전술은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9.8개의 슈팅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증명됩니다. 그러나 이틀이라는 짧은 휴식 시간은 이러한 고에너지 전술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운동 과학적으로 단기간의 회복은 근육 피로 누적, 경기력 저하, 그리고 심각한 부상 위험 증가로 직결됩니다. 따라서 보츠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고수하며 선수들의 체력적 소진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평소와 다른 수비적인 미드 블록(low press 시 사용하는 1-4-5-1 형태)을 구축하여 나폴리에게 주도권을 내줄 것인지에 대한 불가피한 전술적 타협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는 PSV가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며, 팀의 경기 리듬과 자신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변수입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나폴리는 전술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하지만, 현재는 선수단 붕괴에 가까운 부상 문제로 인해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입니다. 콘테 감독은 주로 3-5-2 시스템을 선호하지만, 나폴리에서는 4-3-3 또는 4-1-4-1 포메이션을 활용하며 견고한 수비와 빠르고 직선적인 역습을 강조합니다. 특히 중앙에 선수들을 밀집시켜 상대를 유인한 뒤, 측면의 윙어나 윙백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1대1 상황을 만드는 공격 패턴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이러한 전략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결장합니다. 중원의 조율자이자 압박을 풀어내는 핵심인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사타구니 부상), 주전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근육 부상 의심), 그리고 지난 시즌 세리에 A MVP 스콧 맥토미니(발목 부상 의심)까지 이탈하면서 팀의 중심축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로보트카 없이는 안정적인 빌드업이 어렵고, 호일룬이 없다면 최전방에서 공을 지켜주고 결정지을 선수가 부재합니다. 따라서 콘테 감독은 점유를 포기하고 극단적인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깊게 내려앉은 5-4-1 형태의 수비 블록을 형성하고, 유일하게 건재한 월드클래스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창의성과 노아 랑, 다비드 네레스 같은 윙어들의 속도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비 전술 분석

두 팀 모두 수비적으로 뚜렷한 약점을 안고 있으며, 이는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입니다. PSV의 수비 문제는 전술적 스타일에서 기인하는 반면, 나폴리의 문제는 핵심 선수의 부재로 인한 조직력 약화에서 비롯됩니다.PSV의 수비 방식은 공격 전술과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높은 수비 라인과 공격적인 맨투맨 압박은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높은 위치에서 공을 탈취하여 즉각적인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수비 뒷공간에 광활한 공간을 노출하는 높은 위험을 동반합니다. 특히 기술적 수준과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 이 약점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PSV는 4실점을 기록했으며, 페널티킥 제외 기대 실점(npxGA)은 4.0에 달합니다. 이는 경기당 평균 2.0의 npxGA를 허용했다는 의미로, 에레디비시에서의 수비력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운이 나빴던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수비 시스템이 유럽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구조적인 취약점을 가지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더군다나 이틀의 짧은 휴식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는 압박의 강도와 집중력을 저하시켜 이러한 위험을 더욱 증폭시킬 것입니다. 나폴리의 더 브라위너가 공을 잡고 전방으로 패스를 공급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허용한다면, PSV의 높은 수비 라인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나폴리는 콘테 감독 부임 이후 특유의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해왔습니다. 상황에 따라 5-3-2 또는 5-4-1 형태의 수비 대형을 형성하며 중앙 공간을 철저히 봉쇄하고, 선수들 간의 간격을 극도로 좁혀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컴팩트함'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수비의 핵심인 아미르 라흐마니(햄스트링 부상)의 이탈은 이 견고함에 큰 균열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공백은 베테랑 주앙 제수스가 메워야 하지만, 이는 수비진의 기동력과 안정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중원에서 로보트카의 부재는 1차 저지선 역할을 약화시켜 수비진이 상대 공격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되게 만듭니다. 나폴리는 세리에 A 7경기에서 총 8.2의 기대 실점(xGA)을 기록했으며, 이는 경기당 1.17에 해당합니다. 특히 최근 3연패를 당한 원정 경기에서는 수비 불안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PSV가 비록 피로에 지쳐있더라도, 이스마엘 사이바리나 구스 틸 같은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나폴리의 부상으로 약화된 수비 조직의 균열을 파고들 기회는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총평 및 경기 예측

결론적으로, PSV 아인트호벤과 SSC 나폴리의 경기는 각자의 강점이 외부 요인에 의해 상쇄되는, 예측 불가능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PSV의 막강한 홈 경기력과 공격 시스템은 극심한 피로라는 족쇄에 묶여 있고, 나폴리의 전술적 완성도와 뛰어난 재능은 팀의 척추를 뒤흔드는 부상 악재로 인해 빛을 잃었습니다.


PSV의 유기적인 공격력(높은 npxG)은 임시방편으로 구성된 나폴리의 수비진을 충분히 위협할 것입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드러난 그들의 수비적 순진함(높은 npxGA)은, 비록 전력 누수가 심각하더라도 여전히 케빈 더 브라위너라는 월드클래스 플레이메이커를 보유한 나폴리에게 명백한 역습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양 팀 모두 주말에 있을 리그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무리한 운영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관리를 우선시할 수 있습니다.


PSV는 피로로 인해 나폴리를 압도하기는 어렵겠지만, 홈 이점과 꾸준한 찬스 생성 능력을 바탕으로 약화된 나폴리 수비진을 상대로 최소한 한 골은 기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부상과 원정 부진에 시달리는 나폴리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노리는 실리적인 접근을 할 것이며, 득점력은 감소했으나 더 브라위너의 한 방으로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저력은 충분합니다. 결국 양 팀의 상반된 약점들이 서로를 상쇄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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