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MLB LA다저스 토론토 스포츠중계

홈 > 경기분석실 > 경기분석
경기분석

10월 29일 MLB LA다저스 토론토 스포츠중계

☆올림픽☆관리자 0 29

이번 4차전 선발 매치업은 단순한 에이스의 맞대결을 넘어, 현재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와 경험 많은 기교파 투수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표면적인 평균자책점(ERA)을 넘어, 투수의 실제 구위를 나타내는 지표를 통해 두 선수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LA 다저스의 선발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로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의 정규시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경이로운 1.89를 기록했으며, 이는 피홈런, 볼넷, 삼진 제어 능력이 리그 최정상급임을 증명한다. 특히 탈삼진 비율(K%) 33.0%에 볼넷 비율(BB%) 4.8%라는 압도적인 수치는 탈삼진에서 볼넷을 뺀 비율(K-BB%)이 28.2%에 달함을 의미하며, 타자를 압도하는 그의 구위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지배력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2경기에 등판해 2승, ERA 2.25, 12이닝 동안 1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0.75에 불과했다. 특히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NLCS 우승을 확정 지었던 4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한 투구는 역대 최고의 포스트시즌 퍼포먼스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그가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셰인 비버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12.1이닝 동안 ERA 4.38로 다소 불안하다. 토론토 이적 후 정규시즌 성적은 7경기 4승 2패, ERA 3.57로 준수했지만, FIP가 4.47로 ERA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점은 다소 운이 따랐음을 시사한다. 그의 K-BB%는 18.9%(K% 23.3%, BB% 4.4%)로 여전히 좋은 수치지만, 오타니의 압도적인 수치와는 격차가 있다. 최근 컨디션 변화는 더욱 우려스럽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ALCS 3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시리즈의 향방이 걸린 7차전에서는 3.2이닝 만에 7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되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투구 내용은 다저스의 강력한 타선을 상대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3차전 혈투로 양 팀 불펜이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 줄 확률이 높은 오타니와 달리 비버의 투구 내용은 불확실성이 크다. 이는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에게 유리한 흐름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의 확실한 우위가 가장 큰 이유다. 18회 혈투 이후 불펜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오타니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은 다른 어떤 변수보다 강력한 승리 공식이다. 오버/언더 (오버 8.5): 7점. 18이닝 혈투로 인해 양 팀 불펜이 완전히 소진되었다는 점이 가장 결정적이다. 오타니와 비버라는 에이스급 선발들이 등판하지만, 이들이 7~8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경기 중반부터 가동될 지친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양 팀의 강력한 타선이 충분히 다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다. 홈런 친화적인 구장 특성 또한 오버 가능성을 높인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