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세르는 현재 심각한 수비 라인 공백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핵심 주전 센터백 시날리 디오망데(Sinaly Diomandé)와 수비형 미드필더 우사마 엘 아주지(Oussama El Azzouzi)가 각각 사타구니와 경추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두 선수의 이탈은 단순한 수적 손실을 넘어 오세르의 수비 시스템 자체를 뒤흔드는 치명타다. 엘 아주지는 포백 라인을 보호하고 상대의 중앙 공격 전개를 차적으로 저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의 부재는 마르세유에게 중앙 지역의 넓은 공간을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중앙 수비의 중심인 디오망데마저 이탈하면서 수비 조직력과 제공권 싸움에서 큰 약점을 노출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경기에 선발 출전한 공격 자원 케빈 다누아(Kevin Danois)의 부상 역시 공격의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이러한 오세르의 전력 누수는 상대 팀인 마르세유의 전술적 특징과 맞물려 그 파급력이 증폭된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마르세유는 중앙 미드필드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무는 것을 주된 공격 루트로 삼는다. 즉, 오세르는 상대의 가장 강력한 공격 루트를 방어해야 할 핵심 자원(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을 동시에 잃은 채 경기에 나서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이는 전술적 상성에서 극심한 불리함을 야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마르세유 역시 부상자 명단이 길다. 미드필더 티모시 웨아(Timothy Weah), 수비수 에메르송(Emerson), 공격수 아민 구이리(Amine Gouiri), 수비수 파쿤도 메디나(Facundo Medina), 그리고 미드필더 조프리 콘도그비아(Geoffrey Kondogbia)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콘도그비아의 부재는 중원의 피지컬적인 견고함을 약화시키고, 웨아와 구이리의 이탈은 공격진의 뎁스를 얇게 만들어 메이슨 그린우드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 하지만 마르세유의 가장 큰 문제는 부상 자체보다, 이로 인해 심화되는 일정의 압박이다. 마르세유는 오세르 원정 일 후인 월 일, 아탈란타와 매우 중요한 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살인적인 일정은 데 제르비 감독에게 대규모 로테이션을 강제할 수밖에 없다. 데 제르비 감독의 전술은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높은 수준의 상호 이해도를 바탕으로 하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백업 자원들을 투입할 경우, 전술적 완성도와 조직력이 급격히 저하될 위험이 크다. 특히 빌드업 과정에서의 정교한 연계 플레이가 무뎌지면서 예상치 못한 소유권 상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뛸 오세르에게 치명적인 역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마르세유는 의심의 여지 없이 뛰어난 재능을 갖춘 팀이지만, 이번 경기는 그들에게 '퍼펙트 스톰'과 같은 악재가 겹쳐 있다. 통계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득점력은 평균으로의 회귀를 앞두고 있고, 살인적인 일정은 전술적 완성도를 떨어뜨릴 로테이션을 강제한다. 그들의 시스템은 원정에서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내 왔으며, 최근 연패를 안겨준 상대의 홈 구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세르 역시 수비진의 핵심 자원 이탈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마르세유가 직면한 상황적, 심리적, 물리적 압박의 무게가 너무나도 크다. 따라서 마르세유의 일방적인 승리보다는, 오세르가 끈질기게 버티며 승점을 확보하는 무승부의 가능성이 가장 합리적인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