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소시에다드에게 가장 중요한 소식은 팀 공격의 핵심인 쿠보 타케후사의 복귀다. 최근 A매치 기간에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쿠보는 최근 팀 훈련에 완전히 복귀했으며, 이번 더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부재는 "뼈아프게 느껴졌던" 것으로 묘사될 만큼 팀 공격에 큰 공백을 만들었다. 쿠보의 복귀는 단순히 선수 한 명이 추가되는 것을 넘어, 소시에다드 공격 시스템의 중추가 제자리로 돌아옴을 의미한다. 드리블을 통한 볼 운반 능력과 파이널 서드에서의 창의성은 소시에다드 전술의 핵심 요소이며, 그의 존재는 미켈 오야르사발과 같은 다른 공격수들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반면, 미드필더 얀헬 에레라는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공백은 중원의 피지컬과 활동량 측면에서 손실이지만, 팀은 이미 그의 부재에 적응해왔으며 쿠보의 복귀가 가져올 전술적 이점에 비하면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잠재적인 재앙 수준의 부상 위기에 직면했다. 결장자 명단은 길고, 그 이름 하나하나가 팀의 핵심이다. 이냐키 윌리엄스, 아이메릭 라포르트, 이니고 레쿠에, 베냐트 프라도스, 예라이 알바레스, 우나이 에길루스 등 다수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과 징계로 이탈했다. 이는 단순히 로테이션 자원의 이탈이 아니다. 이냐키 윌리엄스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역습 전술의 핵심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제공하는 주 공격수다. 라포르트는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이자 수비 라인의 리더 역할을 하는 핵심 센터백이다. 다수의 수비 자원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수비진의 뎁스는 완전히 붕괴되었고, 이는 익숙하지 않은 수비 조합의 출전을 강제하여 조직력에 심각한 균열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빌바오의 부상은 개별 선수의 손실을 넘어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진다. 팀의 주 득점원이자 페널티킥 전담 키커인 이냐키 윌리엄스의 부재는 빌바오가 득점 기회 창출 대비 실제 득점이 현저히 낮은 이유를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동시에, 소시에다드의 핵심 전술인 전방 압박에 대응해야 할 빌바오는 압박 저항력이 가장 뛰어난 센터백 라포르트의 출전마저 불투명하다. 라포르트가 없다면 빌바오는 후방에서부터 소시에다드의 압박에 고전하며 위험 지역에서 공을 뺏길 확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이다. 즉, 빌바오의 부상 상황은 공격의 창을 무디게 만드는 동시에, 상대의 가장 날카로운 창에 대응할 방패마저 부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   

본 경기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예측은 세 가지 결정적인 요인의 수렴에 기반한다. 첫째, 소시에다드는 창의성의 핵인 쿠보가 복귀하는 반면, 빌바오는 공격을 무력화하고 수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부상 위기에 처해 있다. 둘째, 빌바오의 주 무기(뒷공간 침투)가 이냐키 윌리엄스의 부재로 제거되면서, 소시에다드는 자신들의 높은 라인을 기반으로 한 압박 전술을 최소한의 위험으로 구사할 수 있는 완벽한 전술적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셋째, 빌바오가 레알레 아레나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강력하고 장기적인 역사적 데이터는 이러한 전술적 분석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저득점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빌바오의 공격은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이 현저히 낮은 리그 최악의 비효율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이냐키 윌리엄스마저 없다. 그들이 득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한, 더비의 긴장감과 빌바오의 전력 누수는 원정팀이 실용적이고 수비적인 접근법을 취하게 만들 것이다. 그들은 낮은 블록을 형성하여 경기를 교착 상태로 만들고 템포를 늦추려 할 것이며, 이는 전체적인 기회 창출 횟수를 줄일 것이다. 소시에다드가 경기를 지배하겠지만, 밀집 수비를 상대로 인내심 있는 공격을 펼쳐야 하므로 한두 골 차의 승리가 다득점 경기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