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V리그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스포츠중계

홈 > 경기분석실 > 경기분석
경기분석

11월 12일 V리그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스포츠중계

☆올림픽☆관리자 0 78

정관장은 직전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전력 구성에는 여전히 구조적 제약이 존재합니다. 주전 세터 염혜선과 아시아쿼터 위파이의 부재로 인해 경기 운영의 중심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인 최서현 세터가 의외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그는 상황 판단과 토스 선택에서 기대 이상의 대응을 해내며 팀의 공격 전개를 최소한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홈 3전 전승처럼 홈에서의 자신감과 응원 효과가 분명한 이점으로 작용하지만, 그것만으로 상위권 팀의 조직력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근본적 약점은 리시브 불안정성입니다. 이선우의 리시브 효율 저하는 수비 라인의 연쇄 흔들림으로 이어져 세터가 정상적으로 다양한 루트를 돌리지 못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속공 및 퀵오픈 전개 성공률이 떨어집니다. 자네테와 이선우의 공격 효율이 기복을 보이는 가운데 중앙 속공 비중이 낮아 상대의 블로킹에 걸리는 빈도가 늘어납니다. 상대가 강한 서브를 지속적으로 구사할 경우 리시브 흔들림은 더욱 커지고, 세터의 선택지가 줄어들어 공격이 단조로워질 위험이 큽니다. 코칭스태프는 서브 리시브 대책(리시브 라인 재배치·리시브 전담 교체 활용)과 세터의 단축 전개를 통한 위기관리 방안을 적극적으로 채택해야 합니다.



도로공사는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답게 전방위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직전 현대건설전에서 0-2 상황을 뒤집은 역전승은 팀의 정신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공격 측면에서는 모마가 결정력 면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며, 강소휘와 타나차가 균형 있게 화력을 분담해 상대가 특정 한 명을 봉쇄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 삼각편대는 각 선수의 역할(측면 강타·후위 공격·속공 전개)이 뚜렷해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수비에서의 강점도 뚜렷합니다. 경기당 평균 블로킹 개수는 매우 높아 네트 중앙에서의 차단력으로 상대의 속공과 중앙 돌파를 억제하고, 리시브·디그 전환 후 세터의 빠른 전개로 역습을 연결하는 패턴이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전술적으로 도로공사는 서브로 리시브를 흔든 뒤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공략하는 전략을 자주 사용하며, 벤치 운용으로 체력 관리와 전술 변화를 유연하게 소화합니다. 최근 연승 과정에서 보인 집중력과 경기 템포 조절 능력은 강팀을 상대로도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양팀의 대비를 종합하면 도로공사가 전력·조직력·수비 안정성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정관장은 홈 이점과 최서현 세터의 긍정적 변수로 초반에 의외의 저항을 보여줄 수 있으나, 근본적인 리시브 불안과 주전 세터 공백이라는 구조적 약점은 도로공사의 다채로운 공격과 높은 블로킹 벽 앞에서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도로공사가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고 중앙에서 블로킹을 적극적으로 가동하면 정관장의 속공 전환과 측면 공격 효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