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에버턴 스포츠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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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에버턴 스포츠중계

이번 에버턴전은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에 열립니다. 2024년 11월 입스위치 타운과의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맨유 커리어를 시작한 아모림은 지난 12개월 동안 선수단과의 갈등, 라커룸 내 규율 확립, 그리고 전술적 타협과 고집 사이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맨유는 리그 7위(승점 18점)를 기록하며 4위 선덜랜드(승점 19점)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무패 행진(3승 2무)을 달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그 내용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특히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각각 아마드 디알로(Amad Diallo)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Matthijs de Ligt)의 극적인 후반 동점골에 의존해 무승부를 거둔 점은 팀의 경기력 일관성에 대한 의문을 남깁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시즌 전반전에 가장 많은 득점(11골)을 기록한 팀 중 하나이지만, 동시에 후반전에 가장 많은 실점(14골)을 허용하며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모림 감독은 이를 강도(intensity)의 상실로 진단하고 있으며, 유럽 대항전이 없는 이번 시즌의 일정을 활용해 주 6일 고강도 훈련을 실시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에버턴전은 이러한 고강도 훈련의 성과가 경기력 유지로 이어질지, 아니면 후반 체력 저하라는 부작용으로 나타날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2025년 1월, 션 다이치(Sean Dyche) 감독의 경질 이후 에버턴으로 복귀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팀을 빠르게 안정시켰습니다. 과거의 '생존왕'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모예스 2.0 체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잭 그릴리쉬와 키어넌 듀스버리-홀(Kiernan Dewsbury-Hall)과 같은 기술적인 자원들을 영입하며 전술적 유연성을 확보했습니다. 에버턴은 현재 13위(승점 15점)에 위치해 있으나, 상위권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중상위권 도약이 가능합니다. 특히 A매치 휴식기 직전 풀럼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모예스 감독은 과거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경험과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의 수비적 접근법을 결합하여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버턴은 원정 경기에서 최근 5전 1승 1무 3패로 부진하지만, 모예스 감독 특유의 조직력은 맨유의 불안한 빌드업을 위협할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번 경기 주심인 토니 해링턴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6장의 옐로카드를 발급하며, 프리미어리그 심판 중 상대적으로 카드를 아끼는 편에 속합니다. 이는 에버턴과 같이 피지컬을 앞세워 거친 수비를 하는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릴리쉬의 파울 유도나 게예의 거친 태클이 카드 없이 넘어갈 경우, 맨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에버턴의 경기는 '창의적인 혼돈'을 추구하는 아모림의 맨유와 '조직적인 규율'을 강조하는 모예스의 에버턴 간의 대결입니다. 맨유는 세스코와 매과이어의 결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홈 이점과 미드필더진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지배할 것입니다. 에버턴은 그릴리쉬와 듀스버리-홀을 통한 날카로운 역습 한 방을 노리겠지만, 원정 경기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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