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17승 4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을 질주 중인 반면, 밀워키는 9승 13패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최근 10경기 2승 8패의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밀워키는 직전 워싱턴전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고군분투했음에도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패배했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의 클러치 능력과 제일런 듀렌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끈끈한 승리 DNA를 보여주고 있다. 홈 이점이 있는 밀워키지만, 아데토쿤보의 부상 이슈(왼쪽 내전근)가 여전하고 팀 수비가 헐거운 상황에서 상승세의 디트로이트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26-129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점 플레이와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수비에서 상대의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팀을 떠난 크리스 미들턴에게 결정적인 3점슛을 허용한 장면은 뼈아팠다. 케빈 포터 주니어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30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4쿼터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리그 최약체 팀 중 하나인 워싱턴에게 덜미를 잡혔다. 직전 경기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핵심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왼쪽 내전근 부상을 안고도 출전을 강행하고 있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다. 여기에 웡 자원인 타우린 프린스가 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케빈 포터 주니어 역시 허리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수비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다. 수비 지표가 바닥권인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젊고 빠른 가드진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부상자 명단: 타우린 프린스(결장 확정), 케빈 포터, 개리 해리스(출전 불투명), 야니스 아데토쿤보(출전 유력)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짜릿한 99-98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접전 상황에서 케이드 커닝햄이 연속 득점과 결정적인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제일런 듀렌은 21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카리스 르버트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수비와 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턴오버가 다소 많았지만, 압도적인 공격 리바운드 장악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파죽의 상승세다. 마커스 새서가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케이드 커닝햄과 제이든 아이비 등 주축 가드진의 폼이 워낙 좋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던컨 로빈슨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선수단 전체의 활동량과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상대 밀워키의 느린 백코트 전환을 속공으로 공략하고, 듀렌이 아데토쿤보와의 골밑 대결에서 대등하게 버텨준다면 원정에서도 충분히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