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팀 분석: 고양 소노

고양 소노는 최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승리는 단순히 1승 추가를 넘어, 침체되었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에이스 이정현 선수가 1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토와 케빈 캔바요 두 선수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세 선수의 동반 활약은 '빅3' 시너지를 증명하며 소노의 승리 공식이 되었지만, 동시에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여전히 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고양 소노는 공격 전개에서 여전히 단조로운 패턴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며,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창의적인 움직임이 부족하여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붕괴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고, 종종 슛 클락에 쫓겨 어려운 슛을 시도하게 만듭니다. 또한,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최근 5경기 평균 실점이 85점에 달할 정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잦은 로테이션 미스나 스위치 실패는 상대에게 쉬운 득점 기회를 내주게 되며, 특히 외곽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는 장면이 많습니다. 

2. 원정팀 분석: 원주 DB

원주 DB는 직전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리그 단독 4위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이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더 높은 순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DB의 가장 큰 강점은 리그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견고한 수비력에 있습니다. 최근 5경기 평균 72.4점의 실점은 강력한 수비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방증합니다. 상대의 공격 공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스크린을 활용한 득점 기회를 최소화하는 등 매우 조직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외곽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상대의 3점슛 성공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리그 최고의 아시아쿼터 가드인 이선 알바노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그는 뛰어난 드리블과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을 올릴 뿐만 아니라, 정확한 패스로 동료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줍니다. 알바노 선수의 존재는 DB 공격의 시발점이자 핵심 전술이며, 클러치 상황에서도 팀의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 역할을 자주 수행합니다.

3. 결론

고양 소노는 직전 경기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으나, 여전히 이정현, 나이토, 캔바요 '빅3'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재호, 김진우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벤치 뎁스 약화는 핵심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가중시키고, 경기 내내 공격 패턴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는 상대의 맞춤 수비에 쉽게 공략당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합니다. 반면, 원주 DB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큰 강점입니다. 이선 알바노 선수는 고양 소노의 불안정한 가드진을 상대로 압도적인 개인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강상재, 정호근 선수가 버티는 프런트코트의 높이와 리바운드 장악 능력은 고양 소노의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부처에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물론 원정 5연전으로 인한 선수단의 누적된 피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DB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