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 실내체육관에서 BNK썸과 우리은행이 WKBL 일정을 소화한다. 홈팀 BNK썸은 7경기를 치른 현재, 1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하위. 휴식기 이후 열린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83-72로 승리하며 창단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신한은행 원정에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빅맨 진안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KB스타즈와의 트레이드로 데리고 온 김진영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백코트진을 채웠지만 이번 상대는 넘기 힘든 벽과도 같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 특유의 존 프레스, 강력한 압박을 이겨내긴 쉽지 않다.
우리은행은 8경기를 치른 현재, 7승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만난 삼성생명에 일격을 허용했으나 내리 7연승을 기록하면서 잃어버린 우승 트로피를 찾아오겠다는 심산이다. 임영희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르샨다 그레이가 공수의 핵심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위성우 감독 특유의 다양한 패턴도 일품이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하늘을 찌른다. 더구나 직전경기 상대였던 KB스타즈를 꺾는 과정에서 내보인 공수 밸런스, 주전과 벤치의 조화는 BNK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BNK썸은 팀을 이끌 만한 국내선수가 부족하다. 여기에 리그에서 가장 수비가 단단한 우리은행을 상대해야 하는 악재도 맞았다. 안혜지가 박혜진과의 그물망 수비를 뚫고 매치업 우위를 가져가기 어렵다고 봤을 때 언더독인 BNK가 이변을 일으킬 만한 요소는 많지 않다. 우리은행의 승리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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