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카펜터의 홈런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반격에 성공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불펜 데이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어떤 투수가 선발로 나와도 긴 이닝을 책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1차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투수진에 꽁꽁 묶여 있다가, 9회초 2사 상황에서 터진 케리 카펜터의 3점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타선의 흐름이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홈에서 경기하지만, 크게 반등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 수 있다. 다행히 불펜이 1차전과는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는 마무리 투수가 흔들리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이번에는 알렉스 콥을 선발로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콥은 9월 초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승리했으나, 손가락 물집 문제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중요한 순간에 복귀하게 되었다. 그러나 트레이드 이후 AL 원정에서 고전한 기록이 있어 큰 기대를 걸기는 쉽지 않다. 클리블랜드 타선은 2차전에서 스쿠발의 투구에 완전히 막히며 단 3안타로 완봉패를 당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타선이 침묵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타격이 저조한 클리블랜드는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소모가 컸던 불펜진은 클라세의 피홈런 충격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시리즈는 1:1 동률이다. 디트로이트가 또다시 불펜 데이를 계획하고 있지만, 1차전과는 다른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 역시 후반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이며, 클라세가 한 번 무너졌다는 점이 이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후반 뒷심을 발휘해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