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조화로 연승에 성공한 키움은 하영민(5승 3패 4.68)을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합니다. 16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7.1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하영민은 2군에서 휴식을 취한 후 에이스급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1일 롯데 원정에서 5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두었는데 홈에서도 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전날 경기에서 박세웅과 진해수를 공략하면서 5점을 올린 키움의 타선은 오히려 5점에 그쳤다는 점을 반성해야 할 정도입니다. 특히 3개의 병살타는 크게 반성해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2실점을 허용한 김성민은 역시 멀티 이닝을 맡기면 안될 것 같습니다.

선발의 난조가 연패로 이어진 롯데는 애런 윌커슨(6승 5패 3.42) 카드를 내세워 반격에 나섭니다. 16일 LG 원정에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윌커슨은 최근 투구의 기복이 살짝 있는 편입니다. 고척돔 원정은 롯데 입단 이후 처음인데 일본에서의 돔 구장 경험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헤이수스의 투구에 철저하게 막혀 있다가 김성민 상대로 2점을 올리는 데 그친 롯데의 타선은 후반에 그 이상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입니다. 손호영의 연속 안타 기록이 끊긴 것은 은근히 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포인트입니다. 2이닝 동안 1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구승민이 추가 실점을 허용한 것이 대단히 아쉽습니다.

전날 경기는 양 팀의 경기력이 모두 실망스러웠습니다. 확실한 것은 그래도 불펜에서는 롯데가 조금 더 낫다는 점입니다. 윌커슨이 한신 시절 돔 구장 투구는 좋지 않은 투수이긴 하지만 KBO에서의 투구를 고려한다면 기대를 걸 여지는 많고, 하영민은 슬슬 무너질 때가 된 투수입니다. 무엇보다 불펜의 우위는 그래도 롯데가 가지고 있습니다. 투수력에서 앞선 롯데가 승리에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