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지옥 같은 상황에서 기사회생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는 개빈 윌리엄스 카드를 통해 연승을 노린다. 올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한 윌리엄스는 이번이 그의 첫 가을 야구 등판이다. 그러나 홈에서 7경기 7패, 평균자책점 6.55로 나타난 것처럼, 그는 홈 경기에서 극심한 약점을 보이는 투수다. 전날 경기에서 양키스의 투수진을 상대로 홈런 3개 포함 7점을 올린 클리블랜드의 타선은 특히 2점 홈런 3발로 6점을 기록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9회말 2사에서 욘켄시 노엘의 2점 홈런과 10회말 데이빗 프라이의 2점 홈런은 그들이 홈런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5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한 불펜은 마무리 클라세의 부진이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뉴욕양키스

불펜의 불안이 역전패로 이어진 뉴욕 양키스는 루이스 힐을 선발로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올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올린 힐은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며, 강속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번이 그의 첫 가을 야구 등판인 만큼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5이닝 정도는 무난히 버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보이드에게 막히다가 클리블랜드의 불펜을 공략해 홈런 2개 포함 5점을 기록한 양키스의 타선은 홈에서보다 원정 타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경기 연속으로 가디스를 공략하며 클라세를 무너뜨린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5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한 불펜은 웰스를 쓰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다. 3연패 직전에 역전승을 거둔 것은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무적의 셋업-마무리 조합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남은 경기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양키스도 전날 불펜이 흔들렸지만 볼 배합 문제를 수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전날과 다르게 선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선발에서 앞선 뉴욕 양키스가 승리에 더 가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