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사이 스니드가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습니다. 에이스 오가와의 부상으로 개막전 투수를 맡게된 스니드는 부상이 없을 때는 기대를 걸 수 있는 투수입니다. 작년 시즌 초반 투구가 워낙 좋았고, 작년 주니치 상대로 완봉승 2번을 포함한 시즌 초반 3경기 21이닝 무실점으로 강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이번 오픈전에서 경기당 3점의 득점력을 보여준 타선은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의 갭이 조금 심한 편입니다. 그래도 주포인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부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다행스럽습니다. 타구치 카즈토를 주축으로 한 불펜도 건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주니치 드래곤즈는 야나기 유야가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릅니다. 일본의 윤석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는 야나기는 이번 오픈전에서 대단히 안정적인 투구를 과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작년 시즌 첫 등판이었던 야쿠르트와 홈 경기에서 5이닝 3실점 패배를 당하는 등 묘하게 야쿠르트 상대로 기복이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오픈전 1위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당 2.5득점에 그친 타선은 홈런도 단 6개로 여전히 타격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진구 구장 원정에서 4승 8패로 부진했다는 점이 여러모로 걸립니다. 그래도 불펜전으로 간다면 조금 더 우위를 점유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니치가 오픈전 공동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타격이 좋아서가 아니라 투수가 좋아서이며, 오픈전임을 고려할 때는 아무 쓸모 없는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스니드와 야나기의 투구는 막상막하일 수 있지만 야나기는 가끔 야쿠르트 상대로 기복이 있고, 홈 경기에서 야쿠르트 타선은 언제든 터질 수 있습니다. 홈의 잇점을 가진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승리에 가까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