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부진이 패배로 이어진 주니치 드래곤즈는 마츠바 타카히로(3승 3패 3.15)가 시즌 4승 도전에 나섭니다. 9일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마츠바는 역시 홈에서 강한 투수임을 새삼스레 증명했습니다. 5월 10일 히로시마 원정에서 4.2이닝 3실점 패배를 당했지만 홈 경기의 마츠바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전날 경기에서 오세라 다이치의 투구에 막혀 있다가 9회말 쿠리바야시 료지 상대로 상대 실책으로 간신히 1점을 올린 주니치의 타선은 빈말로도 타격이 좋다는 말을 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나마 낮 경기라는 점에 승부를 걸어야 할 판입니다. 9회초 카츠노 아키요시가 허용한 1실점은 9회말을 고려한다면 너무나 컸습니다.

​

오세라의 쾌투로 반격에 성공한 히로시마 토요 카프는 타마무라 쇼고(1승 2패 3.60)가 시즌 2승에 도전합니다. 15일 라쿠텐 원정에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타마무라는 교류전에서 투구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작년 주니치 상대로 홈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투구가 좋지 않았지만 돔 구장 투구가 좋다는 점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전날 경기에서 메히아와 카츠노 상대로 스에카네 쇼타의 2점 홈런 포함 3점을 올린 히로시마의 타선은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반테린 돔에서의 화력 부진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좌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픈 부분일 듯합니다. 2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불펜은 실책이 아니었다면 무실점도 가능했을 것입니다.

두 팀 모두 좌완 상대 타격은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반테린 돔이라는 구장을 고려한다면 이번 경기도 투수전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결국 불펜 대결이 될 텐데 주니치가 유일하게 자신감을 가진 게 바로 낮 경기 승부이고 히로시마의 유일한 약점이 낮 경기입니다. 상성에서 앞선 주니치 드래곤즈가 승리에 가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