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의 부진이 역전패로 이어진 한화는 류현진(5승 4패 3.71)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23일 KIA 원정에서 5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류현진은 강점인 낮 경기에서 흔들렸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도 휴식이 충분한 편이고 6월 6일 KT 원정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해냈다는건 기대를 걸게 하는 부분이다. 전날 경기에서 쿠에바스와 박시영 상대로 5점을 올린 한화의 타선은 홈 경기의 타격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특히 11회말의 추격전은 가치가 있는 편. 그러나 결정적 상황에서 계속 선풍기 스윙을 선보이는 노시환과 채은성의 부진은 꽤 아픈 부분이다. 11회초 깔끔하게 3실점을 허용한 박상원은 1군에서 쓰는 이유를 모르겠다.

KT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연승에 성공한 KT는 웨스 벤자민(6승 4패 4.50)을 내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27일 SSG 원정에서 6.1이닝 6실점의 투구로 쑥쓰러운 승리를 거둔 벤자민은 SSG 천적의 모습을 상실했다는게 문제다. 잘 던지다가 와르르 무너진 상황인데 금년 한화 상대로 극과 극의 투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건 분명한 문제다. 전날 경기에서 와이스와 박상원 상대로 강현우의 3점 홈런 포함 6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홈 경기의 부진을 원정에서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다. 강현우의 3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무난하게 패배하고 팀 사기도 가라앉을뻔했다. 5이닝동안 2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남은 2경기에서 총동원령을 내릴듯.

전날 경기는 강현우의 3점 홈런이 팀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푹 쉬고 온 류현진을 공략하는건 쉽지 않을듯. 반면 벤자민은 한번 흔들리면 그 여파가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는 타입이고 더블 헤더를 하고 온 KT에게 불펜 올인 전략은 한계가 있다. 투수력에서 앞선 한화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