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NC는 최근 투수진의 붕괴로 인해 연패의 늪에 빠졌으나, 카일 하트(13승 2패 2.44 ERA)가 1군 복귀전에서 그 흐름을 끊기 위해 다시 등판한다. 10일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휴식을 취한 하트는, 약 2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이번 등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하트의 컨디션이 얼마나 회복되었는가 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올해 SSG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전날 경기에서 NC 타선은 최승용과 홍건희를 상대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총 5득점을 뽑아내며 장타력에 의존한 공격을 펼쳤다. 특히 46호 홈런을 터뜨린 데이비슨은 시즌 종료 전까지 50홈런 달성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한편, NC 불펜은 4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는데, 남은 시즌 동안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불펜 전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SSG

반면, SSG는 최근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연패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종훈(1승 4패 7.71 ERA)이 오랜만에 1군 마운드로 복귀한다. 지난 6월 16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2.2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배한 이후, 약 3개월 동안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박종훈은 이번 경기에서 다시 1군의 무대에 서게 된다. 특히 올해 NC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4월 7일 4이닝 7실점이라는 아픈 기억이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전날 SSG 타선은 임찬규와 LG 불펜을 상대로 홈런 두 개를 포함해 5득점을 올렸으나, 홈런 외에 득점 수단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에 9점차로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는 쉽지 않았고, 7이닝 동안 8실점을 허용한 불펜 역시 내년 시즌을 대비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SSG가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이 시점에서 내세울 만한 다른 선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종의 '기도 메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상성을 많이 타는 박종훈의 특성상 이번 경기도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트는 올해 SS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 투수이며, 2주간의 충분한 휴식은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SSG는 왜 자신들과의 경기 때 하트가 등판하느냐는 불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선발 투수의 안정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NC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