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이토 히로미의 뛰어난 투구를 기반으로 A클래스 진출을 확정 지은 닛폰햄 파이터스는 키타야마 코우키가 시즌 6승에 도전한다. 21일 오릭스 원정 경기에서 8이닝 동안 단 4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키타야마는 최근 2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좋은 흐름을 되찾았다. 특히 8월 24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홈에서 8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홈에서 치러지는 낮 경기에서 강점을 보여주는 선수이기에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목요일 경기에서 비록 승리는 했지만, 홈런 두 개로 얻은 2점이 전부였던 닛폰햄의 타선은 9월 중순 이후로 타격 감각이 다소 저조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와의 맞대결에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할 만하다. 이토의 완투로 불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여서 이번 경기에서는 불펜에 대한 걱정이 적을 듯하다.

소프트뱅크

반면,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한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히가시하마 나오가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한다. 7월 10일 오릭스 원정에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히가시하마는 가을 야구를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할 목적으로 다시 1군에 합류했다. 금년 닛폰햄을 상대로는 첫 등판이지만, 낮 경기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기록해온 만큼 그 점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목요일 경기에서 소프트뱅크 타선은 여러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세이부 투수진을 상대로 겨우 2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특히 7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로베르토 오수나가 1이닝 동안 3실점을 하며 팀 패배를 결정지었고, 이로 인해 그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데 큰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최근 닛폰햄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6연승을 달리며 상대 전적에서 균형을 맞췄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9회초 6득점을 올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후로 팀 분위기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는 가을 야구로 이어질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고 싶겠지만, 콘도 켄스케의 부재는 여전히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키타야마는 홈에서 열리는 낮 경기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 히가시하마에게는 큰 기대를 걸기 어려워 보이며, 선발 투수진에서 우위를 점한 닛폰햄 파이터스가 승리에 좀 더 가까운 팀으로 보인다.